AI 핵심 요약
beta- ASML·TSMC가 16일 호실적을 내놨다
-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 빅테크 실적이 AI 수익성 분수령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빅테크 AI 투자 지속 여부가 다음 변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인 ASML과 TSMC가 잇달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될지 주목된다. AI 투자가 장비 발주와 생산 확대로 이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2703억8000만대만달러(약 58조5000억원), 순이익 7065억6000만대만달러(약 33조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날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 ASML도 2분기 순매출 93억2600만유로(약 15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29억1800만유로(약 5조원)를 기록했다. 순매출은 기존 전망치인 84억~90억유로(약 14조3000억~15조3000억원)를 웃돌았고, 매출총이익률도 전망치 51~52%를 상회한 54.0%를 기록했다.

◆장비·파운드리 동반 호조…국내 메모리 수요 기대 높여
ASML과 TSMC의 호실적은 AI 투자가 반도체 장비와 생산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SML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극자외선(EUV)을 비롯한 노광장비를 공급한다. ASML의 수주와 실적 전망이 첨단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투자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이유다.
TSMC는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주요 AI 반도체 기업의 제품을 생산한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가 AI 가속기와 선단공정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ASML이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DDR의 공급 확대 필요성을 언급한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다. AI 서버 투자가 늘어나면 HBM과 함께 서버용 DDR5,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와 AI 하드웨어의 조정은 수요 감소보다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자본지출 지속성을 재평가하는 과정"이라며 "현재 투자자의 관심은 AI 자본지출의 지속성과 수익화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실적만으로는 부족…"빅테크가 수익성 입증해야"
다만 증권가에서는 ASML과 TSMC의 실적만으로 AI 거품론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두 회사의 호실적은 반도체 주문과 생산 수요가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시장의 우려는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

LS증권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클라우드 성장과 AI 수익화, 비용 효율화가 뒷받침된 자본지출 확대가 확인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 성과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자본지출 증가는 성장 기대보다 현금흐름과 수익성 부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창현 LS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빅테크의 자금조달 여력과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려 하고 있다"며 "메모리 업종도 단순한 자본지출 확대의 수혜를 넘어 AI 투자의 정당성과 투자수익률 검증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빅테크의 2분기 실적을 다음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달 알파벳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 아마존 등이 잇달아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과 AI 서비스의 수익화 수준,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 등을 확인할 전망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AI 성장 사이클이 끝났다기보다 AI 반도체 관련 주가가 급등한 뒤 빠르게 하락하면서 추가 조정 요인이 남아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성과로 이어졌는지, 향후 투자를 더 늘릴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