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700만원’ 정진호의 사이클링 히트, ‘12억 몸값’ 러프 넘었다... 두산, 시즌 30승. 사진 윗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1회말 2루타, 2회말 3루타, 4회말 1루타, 5회말 투런 홈런.<사진= 뉴시스> |
‘연봉 4700만원’ 정진호의 사이클링 히트, ‘12억 몸값’ 러프 넘었다... 두산, 시즌 30승
[뉴스핌=김용석 기자] 정진호가 역대 최소 이닝 사이클링 히트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9-7로 승리, 올시즌 KBO리그 네번째로 시즌 30승(24패)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대기록을 세운 정진호(30)는 두산의 백업 외야수다. 프로 데뷔 7년만에 그는 5회 4타석만에 역대 최소 이닝 사이클링 히트를 써냈다. 그의 올해 연봉은 4700만원. 7회 동점 쓰리런포를 작성한 삼성 러프의 몸값은 110만 달러(약 12억 원).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 지원으로 6승째를 수확했다.
두산은 1회말 삼성 선발 우규민을 상대로 에반스의 중전 적시타에 이어 김재환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내 일찍부터 앞서갔다. 김재환의 시즌 12호 홈런. 그러나 2회초 삼성은 4연속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동찬과 이승엽의 연속 안타뒤 김정혁의 중전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삼성은 1사 1,3루 상황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회말 두산은 러프의 실책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재일의 내야 땅볼을 1루수 러프가 빠트려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3루서 추가 득점을 내지는 못했다.
두산은 4회말 득점 찬스서 양의지와 최주환의 적시타뒤 우규민의 폭투로 3점을 추가했다. 앞서 2루타와 3루타를 기록한 정진호가 4회말에도 1루타를 쳐내 진루한데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 시켰다. 이후 김재환이 우규민의 볼에 엉덩이 부근을 맞아 걸어 나간 2사 1,2루서 양의지의 적시타로 한점을 냈다. 이어진 2사 2,3루서 최주환의 3루간을 빠지는 안타로 1점을 더 보탠후 2사 1,3루서 오재일이 몸에 볼을 맞아 3루주자 양의지가 홈에 들어왔다.
삼성은 5회초 추격을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던 러프가 있었다. 정병곤과 박해민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찬스서 구자욱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유희관에게 뜬질긴 승부로 볼넷을 얻어냈다. 이후 러프가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동점 스리런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러프의 시즌 10호포.
삼성의 기쁨도 잠시 두산 정진호는 투런 홈런으로 사이클링히트를 완성, 경기를 뒤집었다. 그는 5회말 7-7상황서 최충연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23번째 사이클링히트 대기록을 세웠다. 정진호는 1회 좌전 2루타, 2회말 3루타, 4회말 1루타에 이어 5회말 홈런으로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소 이닝 사이클링 히트.
7회초 삼성은 박한이의 2루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2사 1,3루서 러프가 삼진으로 돌아선데 이어 8회 선두타자 이승엽의 2루타 이후에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9회말 2사 상황서 박해민의 2루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반전을 꾀하는 듯했다. 하지만 러프는 이용찬을 상대로 뜬볼로 물러났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