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천사’ 김인경 “발달장애인 응원문자에 너무 행복” (LPGA 숍라이트클래식서 통산5승)<사진= LPGA> |
'기부 천사’ 김인경 “발달장애인 응원문자에 너무 행복” (LPGA 숍라이트클래식서 통산5승)
[뉴스핌=김용석 기자] ‘기부천사’ 김인경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8개월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인경(29)은 6월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과는 2타 차. 이로써 김인경은 2016년 10월 중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8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째를 올렸다.
특히 김인경은 부상 복귀 후 첫 대회서 우승을 일궈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김인경은 계단에 구르는 부상을 입어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인경은 “비시즌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인경은 공식 인터뷰서 “대회를 개최한 숍라이트가 스페셜 올림픽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우승에 대한 의미가 크다. 이 대회에 서면 스페셜 올림픽 선수들과 함께 워밍업도 하고 퍼트 연습도 하면서 내가 기운을 얻는다. 응원 문자도 받는데 내가 스페셜 올림픽 자원봉사자들만큼 많이 도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스페셜 올림픽의 일부라는 점이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페셜 올림픽은 발달장애인들이 모여 출전하는 국제대회다.
김인경은 '기부 천사'로 유명하다. 그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당시 상금 22만달러 중 절반을 오초아재단,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미국 자선 단체에 전달, 상금전액을 기부했다. 김인경은 이때 ‘기부천사’라는 별명을 달게 됐다. 또한 2010년에는 버디를 할때마다 10만원씩 모아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스페셜 올림픽 홍보대사를 2012년부터 맡은 김인경은 여기에도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기부했다.
김인경은 17세 때인 2005년 US여자주니어대회 우승을 계기로 미국 골프 유학을 하며 스폰서도 없이 어렵게 생활한 적이 있다. 김인경은 자신의 기부에 대해 “모든 사람에겐 도움이 필요하다. 그게 내가 기부한 이유다. 또 부모님의 큰 희생 덕분에 미국에서 골프를 배웠고, 나와 부모님은 이름도 모르는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다. 과거의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 나눈 만큼 더 큰 성장을 하고 있는 김인경이다.
우승 축하 샴페인 세레를 받고 있는 김인경. <사진= 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