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NH투자증권이 항공기,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등 대체투자를 통해 헤지펀드 수익률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 운용규모는 3000억원 수준이다.
<사진=NH투자증권> |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는 한 운용사가 사모로 조성한 항공기펀드에 투자하는 수익증권을 20억원 가량 매입했다. 해당 펀드는 보잉777 기종을 매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주요 임차인은 아랍에미리트의 국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이다.
이동훈 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장은 "대체투자 자산으로 항공기, CLO, 부동산 등을 보고 있다"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한 건당 최대 500만달러다. CLO도 최대 500만달러로 분산해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전문사모 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하고 증권업계 최초로 'NH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했다. 초기에는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 2000억원, 농협상호금융의 시딩(Seeding)투자 500억원 등 총 2600억원 규모로 운용을 시작했다. 현재 해당 펀드의 규모는 2900억원으로 지난달 말 기준 수익률 6%를 기록했다.
이 본부장은 "일반적인 주식 운용이 절반이다. 메자닌, 비상장주식, 사모펀드(PEF) 등의 투자 자산도 절반 정도 있다"며 "일반적인 한국형 헤지펀드의 경우 대개 환매 주기가 일간, 주간 형태인 데다 운용자의 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장기성 자산을 담으면 환매 대응을 할 수 없지만 우리의 경우 이 면에서 구조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환매 주기를 월간 단위로 설정한 데다 시딩투자 금액이 전체의 3분의 2가량 투입됐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장기성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편 현재 증권사 중에선 NH투자증권, 교보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신영증권, 케이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 7개사가 헤지펀드 운용사로 등록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주식 운용과 투자가 복합된 멀티전략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