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중국이 한국에 앞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Q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무기물 소재로 구현한 것으로 백라이트 방식인 삼성전자 LCD TV 브랜드 'QLED'와는 다른 것이다.
1일 올레드넷(OLEDNET)에 따르면 중국 BOE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국제디스플레이정보학회 주최 'SID 2017'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QLED' 디스플레이 2종(5인치, 14인치)을 선보였다.
그동안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LCD 분야에서는 한국 업체들과 기술력에 차이가 없으나 OLED 분야에서는 5년 이상의 격차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깜짝 제품을 공개한 것이다.
OELD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면 QLED는 생산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정설이었다. 하지만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에 앞서 BOE가 제품을 선보임에 따라 QLED의 상용화를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5인치 QLED 디스플레이는 320x240(80ppi) 해상도, 14인치는 960x540(80ppi) 해상도를 구현했다.
BOE는 이번 디스플레이에 대해 "기존의 OLED 구조에 유기물 대신 무기물을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고 색재현율이 OLED 대비 넓다"며 "100% 잉크젯 프린팅 방식으로 제작하는 QLED는 증착법으로 제작하는 OLED에 비해 제조 비용 절감과 대면적에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QLED는 OLED의 단점을 보완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OLED의 경우 생산효율(수율)이 LCD에 비해 낮은 데다 비싼 유기물질을 이용하는 반면에 QLED는 저렴한 무기물을 사용해 원가를 낮출수 있다는 것이다.
또 양자점의 가장 큰 장점은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OLED는 다른 색깔을 나타내려면 유기물 종류를 바꿔야 하는데 QLED는 반도체 크기만 바꾸면 돼 훨씬 간단한 구조로 발광체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QLED 디스플레이 제조를 위해서는 새로운 재료 개발이 과제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 OLED의 다음 기술로 '솔루블 OLED'를 개발 중이다. '솔루블 OLED'란 용액 형태의 OLED 제료를 기판 위에 얹어 잉크젯 프린터로 찍어내는 제품이다. 재료 낭비가 거의 없어 원가를 낮출 수 있다.
한편,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OLED 시장 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BOE는 지난해 말 약 8조원을 투자해 OLED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를 확정했다. 2019년이면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OLED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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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블 OLED<사진=삼성디스플레이>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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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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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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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