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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인수전 ③] 100일간의 물밑작전…본입찰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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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달리 장기화 국면, '경쟁사에 넘기지 말자' 총력

[ 뉴스핌=최유리 기자 ] 도시바 메모리 사업 매각 본입찰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막판까지도 여러 변수가 떠오르면서 인수전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는 오는 19일 메모리 사업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있지만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도시바의 합작 투자사이자 매각에 뛰어든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제동을 걸면서다.

WD은 지난 14일 국제중재재판소에 메모리 사업 매각 금지를 요청하는 중재를 신청했다. WD의 동의 없이 제 3자에게 사업을 넘기지 말라는 게 골자다. WD는 도시바와 합작사인 샌디스크를 인수하면서 일본 욧카이치 반도체 공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도시바는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WD가 사업 매각 중단을 요구할 근거는 없다고 본다"며 "매각 합법성을 입찰자들에게 알리고 19일에 예정대로 입찰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전이 불가피하게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본입찰 마감일인 19일 공식 중재 절차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양사의 입장 차가 커 중재 절차에 최대 1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수전이 장기화되면서 후보군들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각 국 기업들이 다양한 연합을 이루거나 인수전을 뒤집을 히든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인수 후보는 다섯 곳으로 추려진다. ▲SK하이닉스 ▲대만 훙하이그룹 ▲미국 WD ▲미국 브로드컴 ▲ 일본 금융권 컨소시엄 등이다. 도시바를 직접 인수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경쟁사 품에 안기지 않도록 전략을 총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익명을 요구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예정된 스케줄로 가도 불확실한데 WD 변수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면서 "도시바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반도체 업계가 재편될 수 있기 때문에 입찰자들은 다양한 변수를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분석처럼 도시바 인수 결과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도시바는 서버, 노트북 등에 사용하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은 업계 2위다. 도시바가 업계 3~4위인 WD이나 SK하이닉스 중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시장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각 국의 이해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일본 정부는 기술 유출과 안보 문제를 이유로 중국 업체에 반도체 사업을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미국 기업과 일본 자본을 향한 구애가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WD를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하이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히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도시바 입장에선 안정적인 인수자를 원한다. 사상 최악의 경영난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최대 30조원으로 높아진 인수가를 감당할 수 있고, 세계 각국의 독과점 심사에서 유리한 업체를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마이크론과 엘피다처럼 합병 이후 기술 통합이나 수요처 중복 문제로 시너지 창출에 실패하는 사례도 있었다"면서 "SK하이닉스가 3D 낸드 자체 개발에도 나서고 있는 만큼 장단기 영향을 모두 고려해 최종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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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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