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는 오는 6월 1일 퇴임 예정인 박병대 대법관의 후임으로 김영혜·김형태·윤재윤·황정근 변호사를 추천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한변협은 이번 추천에 있어 '구성의 다양화'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대법관추천위원회는 오는 22일까지 후보자를 받고 천거대상자들의 동의를 받아 검증 대상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번 피추천자 중 김영혜 변호사(17기)는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21년간 판사로 재직했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대통령실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세계여성법관회의 부회장, 언론중재위원회 중재부장으로 활동했고, 안대희 전 대법관의 퇴임 당시 여성 대법관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김형태 변호사(13기)는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바로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하면서 민변창립회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상임위원,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지난 1996년 치과의사 모녀 살인사건 변호인으로 무죄판결을 받았고, 사형제 폐지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 사진공동취재단 |
윤재윤 변호사(11기)는 제2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31년간 판사로 재직했으며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위원장,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 언론중재위원회 중재부장을 역임했다. 한국건설법학회 초대 회장이고, 건설분쟁관계법을 저술한 건설법 분야 권위자이며, 이홍훈 전 대법관 퇴임 당시 대법관 후보로 추천됐다.
황정근 변호사(사법연수원 15기)는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15년간 판사로 재직했다. 법률신문 이사 및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국회 측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했으다. 민일영 전 대법관의 퇴임 당시에도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대한변협 측은 "박병대 대법관의 후임을 대한변협이 추천한 후보들 중에서 임명해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변협은 지난 12일에도 이상훈 전 대법관의 후임에 대해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라는 동일한 기준에서 김선수(17기)·강재현(16기)·한이봉(18기)·조재연(12기) 등 변호사 4명을 후보자로 추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