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위아는 그동안 수입사와 합작으로 생산했던 엔진 터보차저를 독자적으로 생산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일본의 자동차부품업체인 이시카와(IHI)와 지분 51%대 49%로 합작해 터보차저 전문회사 현대위아IHI터보(HWIT)를 세우고 터보차저를 생산해왔다. 현대위아는 이번에 IHI가 보유한 HWIT의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합작관계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기술제휴 체제로 전환하고 현대위아가 이달부터 터보차저를 독자 생산하게 됐다.
현대위아 서산공장 직원이 터보차저 부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현대위아> |
터보차저는 자동차 엔진에서 나온 배기가스 압력 등의 에너지를 활용해 터빈을 회전시켜 엔진의 출력을 높이는 부품이다. 1600cc 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저를 장착할 경우 최고 출력이 약 60% 가량 오른다. 낮은 배기량의 엔진으로도 높은 출력을 얻을 수 있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현대위아가 현재 생산 중인 터보차저는 감마엔진(가솔린)과 A2엔진(디젤)용으로 연간 약 20만대 규모다. 이후 물량을 늘려 2020년까지 연간 120만대 이상의 터보차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아울러 독자 터보차저 생산에 맞춰 제작 전 과정을 국산화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터보차저 최종 조립은 물론 핵심 부품의 가공까지 한 공장에서 가능하도록 라인 증설에 나선 것.
고난도 기술을 접목한 부품인 만큼 터보차저의 품질 확보를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공장 내에 터보차저 품질확보실을 별도로 설치하고 3차원 측정기 등 19가지의 품질 검사를 거치도록 한 것이다.
현대위아는 터보차저 독자 양산 체제 구축으로 20%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남제 현대위아IHI터보 대표는 “터보차저 독자 양산 체제 구축으로 가격경쟁력을 더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부품사가 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터보차저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