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40억달러…알리바바 이후 최대 전망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예상보다 높은 공모가를 확정했다.
스냅챗 [츨처:블룸버그통신] |
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부터 뉴욕증시에 상장되는 스냅의 공모가격이 주당 17달러로 앞서 예상 범위였던 14~16달러를 웃돌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스냅의 시가 총액은 240억달러(약 27조1200억원)에 육박해 지난 2014년 알리바바 상장 이후 최대 IPO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 등 전문가들은 스냅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전반적으로 침체됐던 IT부문 IPO 시장이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냅 IPO에 참여를 고려한 일부 투자자들은 일일 평균 사용자 증가 잠재성이나 유저당 매출 확대 계획, 창업자의 높은 표결 권한 등에 대해 우려했지만 최근 IT부문 상장이 워낙 주춤했던 탓에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더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스냅 관계자들 역시 이번 상장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스냅이 지금까지의 스냅챗 성장세를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아 미래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CNBC는 이마케터 연구 조사를 인용, 경쟁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은 올해 7700만명의 미국 유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스냅챗 사용자는 704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용자 수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오는 2021년에는 인스타그램 미국 사용자가 9870만명으로 늘어나는 반면 스냅챗은 8920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