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은 기자] ‘제보자들’에서 치킨가게와 세탁소의 때아닌 냄새 전쟁이 소개됐습니다.
8일 방송된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세탁소와 치킨가게의 ‘두 가게의 냄새전쟁’ 편이 공개됐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 위치한 16년 된 낡은 상가건물이 있는데요, 그 곳에는 15년째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주인 김 씨가 있습니다.
김 씨는 4개월 전부터 늘 마스크를 쓰고 있고, 세평 남짓한 가게 안엔 영하의 한겨울에도 선풍기를 두 대씩 틀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손님마다 붙들고 “냄새가 나지 않느냐”고 묻고 또 묻는다는 겁니다.
'제보자들'에서 세탁소와 치킨가게가 환기구 설치로 해결점을 찾았다. <사진=KBS 2TV '제보자들' 캡처> |
세탁소 주인 김 씨는 자신의 행동의 원인으로 바로 옆의 치킨가게를 꼽았습니다. 옆 가게에서 닭을 튀길 때 나는 기름이 타는 듯한, 매캐한 냄새 때문에 못 살겠다는 것이죠.
특히 세탁소를 이용한 한 손님은 “옷에서 냄새가 난다. 냄새를 맡아봐라. 지금 세탁한걸 갖다 줘야 하는데 이런 냄새가 나면‥ 다시 해주셔야한다”며 항의가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주인 김 씨는 “앞집에서 닭 튀기는 기름 찌든 냄새가 한동안 많이 났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치킨 집 주인은 “우리 집 냄새 아니다. 거기서 이 냄새가 가느냐. 1년이 넘도록 이렇게 사람을 들들들 볶느냐”라고 토로했습니다. 치킨 집 주인도 가게에 세탁소 냄새가 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제보자들'에서 치킨집과 세탁소의 냄새 전쟁이 공개됐다. <사진=KBS 2TV '제보자들' 캡처> |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세탁소 김 씨는 상가 내 다른 가게 주인들에게 도움도 청해보고, 구청에 민원도 넣어봤지만 아무도 그녀가 맡는 냄새를 맡지 못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바로 건물 구조에 있었습니다.
건물 구조상 세탁소가 환기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두 가게는 환기구 설치를 해결점을 찾았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