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안도 불구 중국 규제 강화 우려 지속
[뉴스핌= 이홍규 기자]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주말 프랑스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유럽 통합이란 기업 친화적인 비전을 내세운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일본 증시가 약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중국 증시는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 상하이지수가 근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선전지수는 2%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79% 하락한 3078.61포인트에 거래를 마쳐 작년 10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91% 빠진 9833.17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70% 내린 3358.8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8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이날 기술 업종 신생업체 다수 포진돼있는 창업판(차이넥스트)지수는 1.6% 급락하며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통 주식수 증가에 대한 기대가 소형주들의 밸류에이션에 압박을 가했다.
지난 5일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규제의 허점을 막아야 한다면서 안방보험 생명보험 계열사가 2가지 종류의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고 3개월 간 신규 보험 상품의 승인을 중단시켰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필수 소비와 부동산 업종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CSI300필수소비재와 부동산지수는 각각 1.80%, 2.08%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프랑스 대선 결과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에 힘입어 2%가 넘는 오름폭을 보였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2.31% 상승한 1만9895.70엔에 거래를 마쳐 2015년 12월 초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2.29% 오른 1585.36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8일 닛케이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외국인들이 경기 순환주를 비롯, 실적 개선을 보인 종목들을 중심으로 사들였다. 공장 자동화업체인 키엔스의 주가는 4% 급등했다.
반면 철강주들은 하락했다. 지난 5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에서 일본,한국,대만 등 8개 국에서 수입한 탄소합금 후판 때문에 미국 생산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한 영향을 받았다.
중화권 여타 증시도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41% 오른 2만4577.9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57% 오른 9982.4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38% 뛴 9937.25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