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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사형수 아버지 때문에 배우됐다…조작된 간첩사건의 희생양

기사입력 : 2017년05월08일 11:22

최종수정 : 2017년05월08일 11:22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권재희의 가정사를 전했다.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캡처>

[뉴스핌=황수정 기자] '풍문으로 들었쇼'에서 권재희의 가정사를 살펴봤다.

지난 1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가 '스타들의 가정사'를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권재희에 대해 전했다.

미스롯데 출신인 배우 권재희의 아버지는 사형수였다. 당시에는 연좌제 때문에 사형수의 가족은 평범한 직업을 가질 수 없었다. 이에 권재희는 비교적 제하닝 적었던 미스롯데 선발대회에 지원, 이를 통해 1981년 KBS 공채 8기 탤런트로 활동하게 됐다.

이준석은 권재희의 아버지 故 권재혁 열사에 대해 ""서울대 졸업 후 미국에서 유학했다"며 "노동운동을 하셨다. 그때 남조선해방전략당을 만든 주모자로 몰려 국가보안법 위법으로 내란예비음모죄와 간첩죄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권재희의 아버지는 1969년 11월 사형이 집행됐다.

그러나 한 기자에 따르면 1968년 당시 권재희 아버지 故권재혁 열사가 연루된 간첩사건은 2009년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가혹 행위 때문에 조작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권재희 아버지를 포함해 13명이 52일동안 물고문 등 온갖 고문으로 사실과 다른 자백을 하게 됐다.

또다른 기자는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권재희 어머니"라며 당시 권재희 어머니는 '남편의 이마에 혹이 엄청 크게 달렸고 당시 고문을 많이 당해서 비명이 돼지 멱따는 소리처럼 들렸다'고 증언한 사실을 전했다.

이후 권재희는 아버지 명예회복을 위해 재심을 청구, 2014년 무죄를 판결받게 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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