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개숙인 김진우(사진), 또 고개드는 KIA 타이거즈 5선발 고민. <사진= 뉴시스> |
또 고개숙인 김진우, 또 고개드는 KIA 타이거즈 5선발 고민
[뉴스핌=김용석 기자] 김진우가 사사구를 남발, KIA의 5선발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1회 선두타자 박정음을 상대로 김진우는 7구만에 몸에 맞는 볼을 허용, 지난 등판의 4사구 악몽을 연상 시켰다. 김진우는 옆구리 부상으로 4월29일에야 광주 NC전에 시즌 첫 등판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특히 4사구 8개(볼넷 6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기록하며 4.1이닝동안 5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진우는 당초 ‘4선발’로 거론됐으나 사이드암 임기영에게 자리를 내줬다.
이후 김진우는 서건창을 땅볼 아웃 시켰지만 원바운드 폭투를 범해 주자를 3루에 진루시켰다. 그러나 김태완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한동민을 147km 직구로 처리했다. 적극적인 그의 몸쪽 승부를 넥센은 역이용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2회 들어 윤석민을 직선타, 허정협을 땅볼로 처리한 김진우는 김민성에게 시즌 1호 홈런을 허용했다. 그의 4구째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긴 솔로 홈런이었다. 김민성이 28경기 만에 쏘아 올린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김진우는 3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내준 후 박정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태완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채태인의 좌익수 뜬공 때 좌익수 이명기의 정확한 홈 송구로 이닝을 막았다.
그러나 김진우는 1-2로 뒤진 4회말 1사 2,3루에서 마운드를 고효준에게 넘겼다. 4회초 김주찬의 솔로홈런(시즌 2호)으로 1-1 타선 지원을 받았지만 소용없었다.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2루타를 내준뒤 허정협의 몸에 공을 맞추었다. 이후 다시 김민성에게 또 사구를 기록했다. 이날 세번째 몸에 맞는 볼. 무사 만루에서 김진우는 김재현의 타석서 바운드볼을 던졌으나 포수 김민식이 블로킹으로 실점을 막았다. 이후 김진우는 김재현을 직접 처리했으나 3루주자 윤석민은 여유있게 홈인, 이후 교체됐다. 김진우의 ‘5선발 첫 테스트’ 이렇게 끝이 났다.
이날 김진우는 총 69개의 공을 던져 볼 3개 등 4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나 효과를 못 봤고 변화구 제구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KIA 타이거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9로 패했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7회까지 94개를 던져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김진우의 강판 이후 고효준, 손영민, 박지훈, 김광수가 투입된 KIA는 5개의 사구, 3개의 볼넷에 실책과 폭투까지 겹치며 무너졌다. 고효준, 홍건희, 김윤동, 정동현 등이 모두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김기태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 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