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의 한 사찰에서 일명 '테크노 법요식'을 열어 논란이 일고 있는데….
하도 난리라기에 일단 동영상을 봤다. 구조를 보니 분명 사찰이 맞는데, 현란한 조명에 테크노 사운드까지, 이건 뭐 나이트 클럽이 따로 없다(불경도 테크노 리듬에 맞춰 읊네).
테크노 법요식 영상을 다 보고 난 느낌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금 내가 뭘 본 거지?'
하도 충격이 커서 정보를 찾아봤다. 3일 후쿠이시 쇼온지(照恩寺)에서 실제 열린 법요식으로, 정식 명칭은 '극락음악꽃축제'다. 이 절은 지난해에도 테크노 법요식을 열었다.
일본 쇼온지에서 3일 열린 테크노 법요식 중에서 <사진=유튜브 캡처> |
쇼온지 주지는 극락정토가 매우 강렬한 빛이 가득한 곳이라 믿는다고. 때문에 이런 법요식을 기획했단다. 전문 DJ는 물론 프로급 설비를 동원한 테크노 법요식은 만 명 넘는 사람들이 생방송 동영상을 봤고 외국인들도 크게 흥분한 모양.
문제는 불교계의 반발이 만만찮다는 거. 일반인 사이에선 신선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지만, 불교계는 테크노 법요를 꽤 불쾌하고 경박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모양. 어쨌든, 이 주지스님 남들 시선 끄는 덴 제대로 성공한 듯.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