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장난감 병원의 백발 의사들의 이야기와 아파트 환기구에서 발견된 남성의 정체를 파헤친다. <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궁금한 이야기Y'가 장난감 병원 의사들의 훈훈한 이야기와 아파트 단지에서 나체로 발견된 남자의 정체를 파헤친다.
5일 방송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장난감 병원의 백발 의사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인천의 한 주택가 2층에는 평균 나이 70세 다섯 명의 할아버지 의사들이 일하고 있다. 이곳은 '아픈' 장난감을 치료하는 '장난감 병원'이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진료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전국에서 장난감 환자들이 이 병원으로 몰려온다. 인터넷으로 진료예약이 완료되면 입원치료 의뢰서와 함께 고장 난 장난감이 택배로 도착하고 입원수속이 끝나면 수술이 시작된다. 할아버지들은 공과대학 교수 혹은 전자회사 연구원으로 평생을 일해온 공한전문가들이다. 은퇴 이후 6년 째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다.
할아버지들이 장난감 병원을 시작하게 된 거 모든 아이들이 제 나이에 맞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어야한다는 특별한 신념 때문이다. 단순히 고장 난 장난감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동심을 치료한다는 마음으로 수리비를 일절 받지 않고 무료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평균 나이 일흔인 할아버지들이 하루 6~7시간씩 조그만 장난감 부품들과 씨름하며 일하다 보니 눈이 침침해지는 것은 물론 어깨와 팔의 통증 때문에 오랜 시간 치료를 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생겼다. 이대로라면 장난감 병원이 언제 문을 닫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할아버지들은 하루 빨리 자신들의 뜻을 이어갈 후계자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장난감 병원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감동적인 사연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아파트 환기구에서 발견된 의문의 남성을 추적한다. 지난달 16일 밤 대구의 한 아파트 11층 주민이 어디선가 '살려달라'고 외치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린다며 신고를 했다. 급히 출동한 119구조대원들이 아파트 곳곳을 수색했지만 소리의 출처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아파트 전체를 샅샅이 뒤진 끝에 마침내 찾아 낸 소리의 근원지는 다름 아닌 벽 속이었다. 1층부터 15층 옥상까지 이어진 환기구 속의 11층 높이 위치에서 한 남성이 발견됐다.
그는 환기구 속 가로 30cm, 세로 40cm의 좁은 굴뚝 속에 몸이 끼인 채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였다. 구조대원들이 직접 환기구 속으로 들어가 구조하려 했지만 환기구 입구가 너무 좁아 진입조차 할 수 없었다. 줄을 내려 남자의 몸을 묶어 옥상으로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웬일인지 남자는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려고만 했다. 결국 1층 주방 벽을 뚫고 나서야 겨우 그 남자를 꺼낼 수 있었다. 장장 7시간에 걸쳐 구조 작업 끝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 상태였다.
이상한 점은 또 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던 7시간 동안 컴컴하고 좁은 환기구 속에 갇혀 있던 그 남자가 빵과 우유 심지어 과일까지 요구했고 구조대원들이 내려 보낸 음식을 태연하게 받아 먹었다.
1층 벽을 뚫은 구멍으로 겨우 구조된 직후 왜 환기구에 들어갔냐는 질문에 남자는 누가 자신을 쫓아와 몸을 숨기려고 들어갔다며 다소 믿기 어려운 말을 했다고.
성인 남자가 들어가기에는 좁은 공간이었고 심지어 아파트 내부 CCTV에는 그 남자의 모습이 전혀 찍히지 않았다. 보기 드문 사건에 주민들은 '봄날에 찾아온 산타'다. '도둑'이다 등의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Y'가 그의 정체를 추적한다. 5일 밤 8시55분 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