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예고가 공개됐다. <사진=MBN '나는 자연인이다' 캡처> |
[뉴스핌=황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두 번째 인생을 살고있는 자연인을 만난다.
3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절망의 끝에서 자연을 통해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이규순(60)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규순 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아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사진을 배워 30년간 일했다. 여러 손님들을 상대하며 주말에도 쉴 틈 없이 일했던 그는 집에서 마시는 술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휴일도 없이 습관처럶 마셨던 술은 결국 그의 건강을 해쳤고, 천식인 줄 알고 간 병원에서 간암 3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판정을 듣게 됐다.
당시 큰아들은 댄스스포츠 대회에서 1등을 많이 할 정도로 전도유망해 영국 유학을 준비 중이었고, 고등학교 3학년이던 둘째 아들은 전교 1, 2등을 다투던 모범생이었다. 그러나 이규순 씨의 건강 악화로 첫째는 유학을 포기, 둘째는 성적이 급격히 하락해 모두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대학 졸업장을 따지 못했다.
아내는 자식들의 뒷바라지에, 남편의 병수발에, 분식집까지 운영하며 생계를 이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가족들까지 희생시켜야 했던 자연인은 죽어도 원 없게 암과 싸워보자는 일념 하나로 텐트만 짊어지고 산으로 들어갔다.
이규순 씨는 간에 좋다는 민들레를 즐겨 먹었다. 뿌리는 말려서 차를 끓여먹고, 잎은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었다. 간에 무리를 주는 고기 대신 여러 종류의 버섯들을 때에 따라 골라 먹으며 건강을 회복, 산에 든 지 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금은 직접 담근 도라지장아찌, 된장 등 이것저것 챙겨 가족들에게 보내주는 재미로 살아간다.
한편,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3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