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재협상 우려 + 사드 장비 반입 + 5월 연휴 영향 약보합
[뉴스핌=이광수 기자] 코스피가 2210선을 넘지 못하고 약보합 마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우려와 사드반입, 5월 황금연휴 시즌을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소극적으로 바뀐탓이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2포인트, 0.18% 내린 2205.44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2217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물량에 오전 10시께 하락 반전했다.
28일 코스피 <자료=대신증권 HTS> |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490억, 219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개인은 3134억원 순매수했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IT주,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한 수출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며 "시가총액 상위주를 보면 현대차(-2.04%)와 현대모비스(-2.42%), LG화학(-2.31%)등의 수출주와 화학주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류 팀장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에 대해 "재협상 혹은 종료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또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 장비 반입 영향으로 롯데그룹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롯데제과(-3.98%)와 롯데푸드(-1.68%), 롯데쇼핑(-2.05%) 등 1~3%대로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일에 이어 또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78%, 3만9000원 오른 223만1000원에 마감됐다.
또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 된 상황에서, 내달 초 황금연휴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다만 류팀장은 "매크로나 기타 시장 지표등이 나쁘지 않다"며 "오늘의 조정이 연속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포인트, 0.45%내린 628.2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다. 휴젤(4.32%)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로엔(-2.22%)과 파라다이스(-2.08%)은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