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은 대선을 맞아 실패한 정권의 부정인사와 밀봉인사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진=SBS> |
[뉴스핌=정상호 기자] 'SBS스페셜'이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후보 안내서를 준비했다.
30일 오후 11시에 방송하는 'SBS스페셜'에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이날 'SBS스페셜'은 6선 정치9단 문희상 의원이 들려주는 대통령의 인사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문희상 의원은 권력에 대해 "좋은 말이 권력이지 다른 말로 바꾸면 국가가 공인한 법률에 의해 주어진 폭력일 뿐"이라고 정의했다. 그 폭력을 실제로 행할 때 사용되는 것 중 하나가 인사권인데, 실패한 대통령은 대부분 잘못된 인사를 시행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과거 대통령 해외순방 중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켜 경질된 대변인 이야기를 꺼낸다. 그는 대통령이 당선되고 발표한 1호 인사였다. 친박에서 비박이 된 이혜훈 의원은 이에 대해 "의원 한 7, 8명이 저녁으로 자장면을 먹고 있는데, 그 뉴스가 속보로 왔다"며 "그때 알았다. 이 정권이 심상치 않겠구나란 걸"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정권의 성패는 당선인 1호 인사로 예견할 수 있었다. 이어지는 권력자의 수첩 인사, 밀봉 인사는 정권 출범 한 달 만에 일곱 명의 장관 후보를 낙마시키는 진기록을 낳았다. 권력의 첫 출발부터 인사 참사가 시작된 것. 하지만 권력자는 인사 참사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고, 결국엔 지금의 상황을 맞았다. 전 청와대 비서관 조응천은 이에 "이미 발표해놓고 검증하라는 경우가 있었다"며 "검증하는데 속보로 벌겋게 떴다. 날벼락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SBS스페셜'은 박근혜 대통령의 위기를 막아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권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정윤회 문건 사건을 통해 대통령 주변, 청와대 내부 권력 투쟁이 세상에 보도된 뒤 당시 문고리 3인방의 위세와 배후 세력을 감찰했던 청와대 비서관이 경질됐다. 하지만 권력은 정권에 도전하고 비판하는 인사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경질을 당했던 전 문화체육부장관 유진룡은 "진재수, 노태강 그 두 사람을 정말 자상하게 콕 찍어서 얘기하면서 인사조치하라더라"며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 정권에 조금이라도 비판적 생각과 의견을 이야기한 사람들을 철저하게 배제하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후보들을 검증할 눈에 대해 이야기할 'SBS스페셜'은 30일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