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도우미 로봇ㆍ고객 맞춤형 상품 안내 선보여
[뉴스핌=함지현 기자] 저성장에 빠져 있는 주요 백화점들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백화점 매장에 쇼핑 도우미 로봇을 선보이는가 하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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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엘봇에게 맛집을 추천받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에 로봇 쇼핑 도우미 '엘봇'을 도입했다. '엘봇'은 말하고 움직이는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점에 위치한 유명 F&B 매장을 고객에게 추천하고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가 가능한 상담원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복잡하고 구체적인 안내 서비스를 원하거나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고객은 간단한 터치 만으로 해당 직원과 영상으로 연결돼 통역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고객과 대화가 %1나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고객은 간단한 터치 만으로 해당 직원과 영상으로 연결돼 통역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고객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인공지능기반의 대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선호하는 브랜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쇼핑 정보를 전달하는 인공지능 고객 분석 모델 애플리케이션 'S마인드'를 개발했다.
S마인드는 신세계백화점 매장에 자주 방문하고 상품구매를 하는 고객 500만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온·오프라인 구매 기록 및 성별, 연령, 지역, 구매빈도, 장르별 구매주기, 최근 구매, 객단가, 주거래 점포, 선호 장르, 선호 구매금액, 월별 구매일수, 요일별 구매 패턴 등 약 100여개의 변수를 사용해 빅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이를 통해 개인별 선호 브랜드 100개씩 총 5억개의 선호 브랜드를 매일 산출해낸다. 선호하는 브랜드가 정해지면 쇼핑정보가 담긴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에서 고객 선호 브랜드와 관련된 쇼핑정보들이 자동으로 매칭된다.
똑같은 앱이지만 등산을 자주가는 사람에게는 아웃도어 행사 내용이, 쇼핑을 자주하는 여성 고객에게는 여성의류 관련 할인행사가 가장 먼저 보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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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S마인드 <사진=신세계백화점> |
현대백화점도 고객별 성별, 연령, 주거래 점포 등 기초적인 정보와 구매 브랜드, 상품별 구매빈도, 요일별 구매 패턴 등 고객 쇼핑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고객들에게 맞춤 쇼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이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기 위해 하나의 아이디로 전 계열사 온라인몰에 접속 가능한 '통합ID서비스'와 본인 인증만으로 회원 가입이 가능한 '간편 가입 서비스'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활용 쇼핑 도우미인 '헤이봇'도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헤이봇은 챗봇을 활용한 대화형 소프트웨어로 구매·반품, 배송 정보 등의 쇼핑 정보를 우선적으로 선보인 뒤 상품 추천·코디 등 고객 맞춤형 쇼핑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에도 물론 빅데이터가 적용될 예정이다.
주요 백화점들이 이처럼 인공지능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모바일·온라인 쇼핑으로 이동해가는 고객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선택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이 발달해 일 대 일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가능해지면서 앞으로 굉장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한동안 온라인에 밀려온 백화점들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