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에다 사진 비디오 촬영 얼굴인식 기능 갖춰
[뉴스핌=이영기 기자] 아마존이 음성인식 '귀' 기능에 이제는 사진-비디오 촬영 '눈' 기능까지 갖춘 '에코 룩(Echo Look)'을 선보였다. 프라이버시 논란이 우려된다.
2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기즈모도 및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음성을 인식해 사진을 찍어주고, 의상 추천 기능을 갖춘 '에코 룩'을 공개했다.
<출처: 아마존> |
에코 룩에게 '알렉사, 사진 찍어줘(Alexa, take a picture)'라고 말하면 사진을 촬영해준다. 앱으로 촬영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고 자신만의 룩북을 만들어 친구와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코 룩은 LED 조명과 깊이 감지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서 전신 촬영이 가능한 AI로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어떤 옷을 입을 지 결정하는 것을 도와준다. \
현재 아마존은 에코 룩을 일부 고객에게만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자동차에도 장착되는 등 그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아마존은 포드와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귀와 눈을 모두 갖춘 알렉사 기반 AI 비서가 등장함에 따라 프라이버시 논란도 함께 일고 있다.
지난해 알렉사 기반 기기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시험대에 올랐다. 미국 아칸사스 법원은 살인 현장에 설치된 알렉사 기기의 기록물을 소환한 적이 있다. 아마존은 법원의 소환을 거부했지만 결국은 알렉사 기기 소유자의 요청으로 기록을 제시했다.
'눈' 기능까지 갖춘 에코 룩은 음성과 얼굴 인식이 가능해 생체 데이타까지 모을 수 있어 프라이버시 문제는 더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샌프란시스코의 프런티어전자재단 변호사 리 티엔은 "카메라를 장착하는 것은 프라이버시 문제에서 핵심적"이라며 "아마존이 모은 생체 데이타와 관련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가 우리의 관심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AI기기가 가정에 설치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전통적으로 지극히 사적 공간으로 여겨진 곳에 대한 통념이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