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올해도 다양한 단막극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방송된 드라마스페셜 '빨간 선생님' '전설의 셔틀' '즐거운 나의 집' <사진=KBS> |
[뉴스핌=박지원 기자] 지난해 총 10편의 작품으로 호평을 받은 KBS가 ‘단막극 명가’의 자존심을 지킨다.
지병헌 KBS 드라마사업부 팀장은 지난 25일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KBS 2017년 상반기 드라마사업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하반기 ‘드라마스페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지병헌 팀장은 “KBS 드라마스페셜은 국내 유일의 정규편성 단막극”이라며 “올해도 하반기부터 매주 1편씩 총 10편을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드라마스페셜은 휴먼 드라마, 청춘멜로, 로맨틱코미디, 가족코미디, 미스터리 멜로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포진돼 기대감을 높인다. 총 10편의 작품 중에는 2016년 단막 극본공모 당선작인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 ‘우리가 못자는 이유’ 등 2편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 20~30대 젊은 시청자층을 겨냥한 내용으로, 시대를 반영한 아픈 이야기와 함께 그것을 바라보는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까지 담아냈다.
KBS는 지난 1984년부터 수많은 단막극을 선보이며 오랜 시간 그 명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빨간 선생님’을 비롯해 ‘전설의 셔틀’ ‘한여름의 꿈’ ‘즐거운 나의 집’ 등 신선한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스페셜을 매주 1편씩 총 10편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강병택 CP은 “지난해 드라마스페셜은 회사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올해는 좀 더 좋은 시간에 편성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반 미니시리즈에 비해 제작비 등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때문에 화려한 연출이나 출연진 라인업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지병헌 팀장은 “단막극은 내면 낼수록 회사로서는 손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드라마스페셜에 애착을 갖는 것은 신인 작가, 연출, 연기자들의 산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스페셜은 시청률이나 수익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이들에게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장이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S가 올해 선보이는 단막극은 ‘만나게 해, 주오-feat. 경성혼인정보회사’(연출 강민경, 극본 김은선)을 비롯해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연출 강민경, 극본 김세랑), ‘우리가 계절이라면’(연출 강수연, 극본 임예진), ‘우리가 못자는 이유’(연출 강수연, 극본 백소연), ‘혼자 추는 왈츠’(연출 황승기, 극본 권혜지), ‘그날 이후 비스듬히’(연출 황승기, 극본 손세린), ‘나쁜 가족들’(연출 김민경, 극본 권혜지), ‘까까머리의 연애’(연출 조웅, 극본 이진석), ‘런 어웨이’(연출 최윤석, 극본 최미경) 등 총 10편이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