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층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안간힘'
범보수 관계자, 공약 정책 전문가 인재영입 확대
시민단체, 민간단체 등 양당 대선 후보 지지선언도 잇따라
[뉴스핌=김신정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간 양강구도 속에서 두 캠프의 인재영입과 그룹별 지지선언에도 불이 붙고 있다. 캠프를 주축으로 한 외연 확대를 통해 중도·보수층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은 21일 새누리당 전직 국회의원과 단체장, 지역위원장 20명이 안철수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고 밝혔다. 황주홍 국민의당 선대위 위원장은 "정인봉 전 종로구 국회의원을 포함한 20명이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며 "안 후보는 우리 경제를 살리고 청년문제를 유능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안 캠프측은 대선출마를 포기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에 대한 안 후보 지지선언 또는 영입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찬열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대표에게 국민의당과 함께 해 주시기를 저희가 간곡하게 요청드리지만 결과적으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를 지지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캠프측은 이날 반기문 전 유엔총장 지지세력인 '반사모' 신열묵 충남회장이 안 후보에게 필승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이날 최영식 한양대 기후변화대응센터 센터장 등 정책전문가와 법조인, 의료인 등 전문가 20명도 추가 영입했다.
전날엔 임내현 전 법무연수원장 등 법률가 300명이 안 후보를 지지선언하고 나섰다. 이들 법률가들은 "기성 정치인은 이념, 계층, 세대, 지역 갈등을 해소할 없다"며 안 후보 지지 선언 이유를 설명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이형석기자 leehs@ |
더불어민주당은 꾸준한 인재영입과 지지선언으로 외연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중도, 보수층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교수와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도 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김 이사장은 전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문 후보의 '통합정부' 구상과 관련, "자유한국당내에도 건강한 정치인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보수층을 향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문 캠프측은 일찌감치 안희정 캠프측 인사를 끌어안으며 보수층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안 캠프측 멘토역할을 했던 박영선 의원도 오랜 설득 끝에 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문 후보 지지 유세에 합류했다.
문 후보를 향한 각계 그룹 지지선언도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이날 정순관 순천대 교수, 안성호 대전대 교수 등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강조한 학계와 전문가, 지방의원 등 523명이 문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또 과학기술정책위원회, 파란여성과학자위원회와 공공연구정책개발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국내 과학기술인 196여명도 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