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북한이 6차 핵 실험을 감행할 경우 중국이 원유 수출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중국의 한 유명한 북한 전문가가 이날 "북한에 대해 중국이 강경한 입장을 보내는 신호의 일환으로 원유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
이 북한 전문가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를 양성하는 국립 교육기관인 중국공산당 중앙당교의 교수 장롄구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어기는 것으로 중국은 추가적인 제재로 대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은 석유를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중국 세관당국에 따르면 2013까지 중국은 매년 원유 50만 톤을 북한에 수출했다.
중국이 무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에서 압박을 받고 있어 이같은 원유 공급 중단이 심각하게 고려될 수 있다고 장롄구이는 분석했다.
원유 공급 중단 요구는 트럼프와 시진핑 간의 전화 통화가 있었던 지난 4월 12일경부터 나왔고,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을 포기하게 하는 한 방안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는 유엔 안보리의 승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문은 이런 중국의 주장을 시리아를 폭격한 것 처럼 다자간의 합의를 벗어난 미국의 일방적인 실력 행사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