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
상호 공격 포인트, 공약 이해도 높아 성공적 평가
네거티브 공방, 스탠딩 묘미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지적
[뉴스핌=조세훈 기자]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19일 5당 대선주자의 첫 스탠딩 TV토론은 생소함으로 혼란이 예상됐지만 후보들의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토론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 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에 별도의 원고 없이 120분 동안 열띤 공방을 벌였다.
후보들은 공격 포인트를 비교적 정확하게 설정했다. 문 후보에겐 '안보', 안 후보는 '교육', 홍 후보는 '막말', 유 후보는 '대선 완주', 심 후보는 '현실성'에 질문의 방점이 찍혔다.
후보들은 상대 공약과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아 사회자의 특별한 제재 없이도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상호간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도 때로는 웃음을 주고 받는 여유도 찾아 볼 수 있었다.
다만 정책과 공약에 대한 구체적 검증보다 네거티브 공방이 되풀이되거나 후보들의 움직임이 드러나는 '스탠딩' 토론의 묘미를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후보는 토론을 마친 뒤 "자유롭게 움직인다거나 왔다갔다 해야 의미가 있는데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응답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 후보에게 집중이 되면 충분히 답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고 언급했다.
홍 후보 역시 "체력장 테스트 같이 두시간을 세워 놓으니 무릎이 아프다"며 "꼼짝 않고 서 있으니 이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 후보는 "나름대로 어느 정도 괜찮은 형식같다"며 "좀더 활발하게, 다음부터 더 자신감있게 모든 후보가 다 자기 실력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