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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들어가도 될까요?] '20년 신영맨' 허남권 "단단한 갑옷(박스피) 깨진다"

기사입력 : 2017년04월17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4월17일 14:00

정치·경제의 수많은 악재가 녹은 2100선의 의미
천장 뚫은 삼성전자, 하늘 날다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7일 오전 11시1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한반도 전쟁설과 관련된 각종 뉴스가 쏟아지던 지난 14일 오전. 신영자산운용의 문을 두드렸다.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인사 아닌 인사를 건넨 기자에게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그러니까 지금 시장이 갖고 있는 상승 잠재력이 대단한 것이죠"하며 그만의 방식으로 화답했다.

그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겨우 8포인트 내린 2140선. 정치와 경제가 이렇게 동떨어져도 될까 싶을 정도로 차분한 시장이었다.

"이 자체가 대단한 상승 잠재력이라는 거에요. 최근 6개월여간 진행된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우리가 처음 겪는 일들 투성이죠. 정치, 경제에 전쟁 리스크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봐요. 정치권에서 일어난 엄청난 일들에도 불구하고 그 흔적조차 없어요."

전쟁과 관련된 다양한 추측으로 준비운동(?)을 마친 뒤, 그에게 가장 '쉬운' 질문부터 던졌다. "펀드,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우물안 개구리'?…바닥 다지면 폴짝 뛴다!

액티브 펀드가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좋은 투자 수단이라는 것은 허 부사장에게 진리와 같다. 그의 생각은 실제와도 일치한다. 지루하기 짝이 없었던 지난 5년간 횡보세에도 신영자산운용 펀드들은 평균 50% 수준의 수익을 냈다. 매년 시장에서 10%씩의 성과를 달성했다는 얘기다.

"틀은 깨지지 않았지만 그 안의 변동은 계속 있는 거에요. 펀드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고평가된 종목은 팔고, 저평가된 종목을 사고, 업종과 사이즈를 바꾸며 시간이 흐르면 그만큼 수익은 증가하는 것이에요. 그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이 안(신영운용)에 있잖아요."

그러나 대다수 투자자들의 불신은 여전하다. 이른바 '박스피'가 거듭된 수년간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신뢰보단 불안이 더 크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에도 환매는 꾸준하다. 하지만 그는 최근의 환매가 통상적인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오히려 "당연한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이후 8년간 박스권에 있다보니 그보다 전에 투자를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면 지금이 상투 중의 상투로 보이겠죠. 우물 안의 개구리에겐 보이는 게 하늘인 것처럼요. 언제 다시 올지 모를 꼭지인데 환매가 안 나오면 이상한 거에요. 하지만 20년을 놓고 보면? 또 다른 밴드의 시작일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밴드를 깨는 순간 탄력적인 상승은 충분히 가능할 겁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 추이를 예로 들었다. 5년간 150만원의 벽 앞에 좌절을 이어가던 삼성전자 주가는 상단을 뚫는 순간 탄력적으로 뛰며 21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지금 상황이 최악인 것이고, 앞으로 이런 상황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요. 심지어 대통령 선거도 한달 뒤면 마무리되므로 정치권의 변수도 어느 정도 해소되는 것입니다."

◆ "덩치 큰 펀드가 답은 아니다"

출시돼 있는 공모펀드만 수천가지. 어떤 펀드에 투자해야 할지도 고민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 선택시 흔히 하는 고민 중 하나를 물었다.

"비슷한 콘셉트, 비슷한 포트폴리오인 두개의 펀드가 있는데 한가지는 순자산액이 많고 또 다른 하나는 순자산액이 적다면 일반적으로 큰 펀드를 고르기 쉬어요. 맞는 선택일까요?"

허 부사장은 고개를 내저었다. 펀드 규모가 커질수록 대규모 환매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유동성이 있는 종목에만 투자를 하게 되고 이 자체가 투자 기회를 줄이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같은 스타일이라면 작은 펀드를 가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사이즈가 작다고 펀드 매니저가 못하는 것이 아니에요. 오랫동안 일관된 운용철학을 갖고 운용돼 온 펀드라면, 작은 펀드가 오히려 초과 이익을 거둘 기회를 갖는 데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주식과 채권이 6대 4 비율로 배분된 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주식 시장이 빠지면 채권 보유량을 처분해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고 주식이 오르면 이를 처분해 채권으로 옮김으로써 자산배분이 가능하기에 고령자에게도 적합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 번 "투자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라며 펀드 투자를 망설이지 말라는 이야기를 강조했다.

"어제(13일)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는 좀처럼 보기 드문 일이 있었습니다. 악재가 해소되면 호재죠. 또한, 투자는 선제타격이에요.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볼 때 모든 악재가 반영된 시점이 지금이고, 설사 투자판단이 틀렸다고 해도 잃을 게 없는 것도 지금입니다. 이 단단한 갑옷(박스피)이 깨질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습니다."

20년 신영자산운용 지킴이 허 부사장. 그의 말을 믿고 또 한 번 펀드에 발을 담궈볼까.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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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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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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