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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볼트EV, '화이트·블루·그레이·오렌지'만 판매

기사입력 : 2017년04월17일 11:26

최종수정 : 2017년04월17일 11:26

북미 인기색상 '딥블루' 도입 포기…3차 물량도 4개 색상 유지

[뉴스핌=전민준 기자] 한국지엠(대표이사 제임스 김)이 국내에서 4가지 색상의 볼트EV를 판매하기로 했다. 전기차 마니아층이 선호하고 전기차 특성을 잘 드러내는 '딥블루' 색상 판매는 일단 보류했다.

17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내년 국내시장에 들어오는 볼트EV는 ▲퓨어 화이트 ▲스카이민트 블루 ▲ 메탈 그레이 ▲브릭 오렌지 등 4개 색상이다. 국내 도입 물량 2000대 가운데 퓨어 화이트 40%, 스카이민트 블루 33%, 메탈 그레이 23%, 브릭 오렌지 4% 등 순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미국 본사에서 생산량이 많아 물량 확보가 쉬운 퓨어 화이트와 스카이민트 블루, 메탈 그레이 위주로 판매하는 방침이다. 마니아층을 고려해 브릭 오렌지 색상은 소량만 내놓기로 한 것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색상 선호도와 관계없이 물량 확보를 우선순위로 두고 생산량이 많은 컬러 위주로 도입하기로 했다"며 "초도물량으로 온 600대를 포함해 내년 들어오는 2차 물량도 색상에 차이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볼트EV는 한국지엠이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첫 출시한 순수전기차다. GM은 볼트EV를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서 선보였다.

미국 본사에서 생산한 제품을 한국지엠이 유통하는 방식으로, 현재 북미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만대다.

출시 후 2시간 만에 초도물량 600대를 모두 판매한 한국지엠은, 내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2차 물량 2000대 확보를 추진 중이다.

한국지엠은 생산량이 많은 상위 4개 색상만 도입, 최소 2000대 이상의 물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북미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딥블루를 들여올 경우, 대기시간 장기화로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현재 북미지역에서는 볼트EV 재고 부족이 심각하다"며 "한국 할당량을 줄이자는 의견도 많은데, 특정 색상만 도입 추진할 경우 물량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볼트EV 사전계약에서 소비자들은 원하는 색상 선택이 불가능했다. 소비자 주문을 받은 후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된 색상을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색상을 고를 수 없었지만 구매욕구가 높은 소비자가 대부분이어서 클레임은 없었다"며 "차후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면 색상까지 고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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