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패싱' 우려 불식 시도…北도발에 '감내못할 징벌' 경고할 듯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16일 방한한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은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부통령 방한 후 3년 4개월 만이다.
펜스 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북한이 핵실험이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강행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사진=블룸버그> |
외교부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17~18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의 회담, 정세균 국회의장 면담,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연설, 주한미군부대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방한한다.
그런 만큼 황 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의 향후 도발에 대비한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또한 북한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경우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의 징벌적 조치를 취할 뜻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고의 압박과 개입(Maximum pressure and engagement)'을 골자로 하는 강경한 대북 원칙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황 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북한을 압박해 비핵화의 길로 나오도록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황 대행과 펜스 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 한국을 배제한 채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는 의미)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더불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신속한 배치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국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중단을 한 목소리로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펜스 부통령은 18일 한국을 떠나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를 차례로 방문한다. 한편 트럼프 집권 이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2월)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3월)이 각각 방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