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애플이 도시바 반도체 부문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일본 NHK방송이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도시바 반도체 사업의 20% 이상 지분을 확보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애플은 일본 정부의 민감 기술 이전에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해 도시바 반도체 사업 입찰에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공동으로 도시바를 인수하되 홍하이의 단독 출자 비중을 30%로 제한한다는 구상이다.

또 애플은 도시바가 지분을 보유한 형태로, 투자를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역시 반도체 사업을 일본 관할에 두고 싶어하는 일본 정부를 만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럴 경우 미·일 양국은 도시바 지분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홍하이가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를 위해 소프트뱅크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5월에 마감 예정인 도시바 반도체 2차 입찰에 소프트뱅크는 현재로서는 자금 면에서가 아니라 간접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의 협력을 얻어 일본 국내은행 및 관련 회사들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또 애플의 스마트폰 주요 제조사인 홍하이가 입찰을 위해 애플과 협력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