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동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투심 냉각
중국, 슝안신구 관련주 닷새 만에 61% 폭등
[뉴스핌= 이홍규 기자]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북한 및 중동 관련 지정학적 긴장,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불확실성이 시장 분위기를 무겁게했다.
하지만 중국은 당국의 슝안 지역 경제 특구 신설 재료가 각종 악재들을 압도하면서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상하이지수는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0% 상승한 3288.9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50% 오른 1만655.79포인트에 하루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35% 상승한 3517.33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11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오후 장 초반까지 하락했던 중국 증시는 이후부터 낙폭을 줄여나갔다.
지난 8일 중국 정부는 선전 경제특구를 모범으로하는 슝안신구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관련 수혜주 30개가 5거래일 만에 61% 폭등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소형주 투자에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중국 증권당국이 투기 행위를 비롯해 현금 배당 대신 무상증자(bonus shares)를 통한 다량의 주식 발행으로 시장을 조작하는 행위에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은행주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금융 당국이 대출 기관에 대한 리스크 관리 지침서를 발행했다고 발표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석탄 수입 업체들에 북한산 석탄화물을 돌려보내라는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
홍콩 증시는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72% 하락한 2만4088.4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86% 내린 1만165.98포인트로 하루 거래를 마쳤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업종이 하락했다. 항셍종합에너지지수는 1.34% 빠졌다. 작년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6% 감소했다고 발표한 쿤룬에너지는 4.6% 급락했다.
일본 증시는 얕은 거래량 속에 소폭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27% 하락한 1만8747.87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지수는 0.3% 빠진 1495.10엔으로 하루를 마쳤다.
토픽스지수의 거래액이 한 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이날 거래는 부진했다.
하위 지수 중 해운업지수가 1.5% 하락하고 기계와 전자기계 업종 지수가 각각 1.1%, 0.8% 내리는 등 수출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오후 5시 15분 유럽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보다 0.24% 하락한 110.64엔에 호가됐다.
대만 가권지수도 0.51% 하락한 9832.42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