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각) 상승했다. 리비아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유가는 올해 들어 가장 장기간 올랐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84센트(1.61%) 상승한 53.08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74센트(1.34%) 오른 55.98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샤라라에서 전날부터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지난주 미국의 시리아 공습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된 점도 이날 유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현재 몇 가지 지정학적 문제가 있다"며 "무엇보다 리비아가 원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고 이것이 유가 강세 요인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도로 산유국들이 올해 상반기 하루 18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을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여기에 감산 이행 기간이 오는 6월 말에서 올해 말로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를 배럴당 50달러에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유가 회복에 따른 미국의 증산 조짐과 여전한 대규모 재고는 유가 상승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셰일이 계속해서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정유사들이 보수 기간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곧 진짜 힘을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