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폰 갤럭시C 시리즈 라인업 확대…인도 1위 수성 전략
[뉴스핌=최유리 기자]삼성전자가 인도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C' 시리즈 라인업을 확대한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C7 프로'가 오는 11일부터 인도에서 판매된다.
갤럭시C 시리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중국에 갤럭시C7 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중국에 이어 인도에 나오는 갤럭시C7 프로는 아마존을 통해서만 판매한다. 가격은 430달러(약 48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색상은 골드와 네이비 블루로 구성됐다.
중급 스마트폰 갤럭시C7 프로는 5.7인치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4기가바이트(GB) 램, 64GB 내장 메모리를 갖췄다. 전후면 모두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으며 33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인도에서 선보인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지원한다.
갤럭시C 프로 골드<사진=삼성전자> |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C9 프로'를 인도에 출시했다. 갤럭시C 시리즈를 중국 밖 국가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이후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워 인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4%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오포, 비보, 샤오미, 레노버(모토로라 포함) 등 중국 제조사들은 46%를 기록했다. 1년 전 14%에 불과했던 것에 비교하면 급성장했다.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세를 확장한 것은 저가 폰 위주로 시장이 형성된 인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다. 가트너에 따르면 인도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의 70% 가량이 30만원 이하의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폰에서 한국 업체와 기술 격차가 적은 중국 제조사들이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에서 판매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면서 "시장 규모가 큰 인도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