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곱트 교회를 겨냥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한 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AP통신/뉴시스> |
이날 ABC뉴스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국영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이집트 전역에 3개월 간 비상상태를 선포하며 "이 비상사태는 법적, 헌법적 조치들이 끝나는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상태 선언은 이집트 북부에 있는 곱트 교회들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공격으로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126명이 부상한 다음에 나온 것이다.
이집트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나일델타 가르비야주의 주도 단타 시내에 있는 '마르 기르기스' 곱트교회에서 일어난 폭탄 폭발로 적어도 27명이 숨지고 78명이 다쳤다.
또 몇 시간 뒤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세인트 마크' 곱트교회에서는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고 48명이 부상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 두차례의 폭탄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콥트교는 인구 대다수가 이슬람 수니파인 이집트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한 기독교 종파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