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시승기]그랜저 하이브리드, 빗속 달려도 경차 연비 ’16km/ℓ’

기사입력 : 2017년04월06일 13:50

최종수정 : 2017년04월06일 13:50

대형 세단이지만 '고속 안정감, 높은 연비, 조용한 실내' 등 자랑

[ 뉴스핌=한기진 기자 ] 지난 5일 오후 20mm 비를 맞으며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속도 욕심이 났다.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를 시속 60~70km로 달리는데 옆의 차들이 추월하며 튀긴 빗물을 얻어맞자 경쟁의식이 발동했다. 당초 연비를 확인하려는 시승이었지만 전면 수정했다. 

경차, 트럭 순으로 5~7대가 앞서나가자 가속페달에 힘을 준다. 에코에서 스포츠모드로 전환하자 속도가 붙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속도 좀 나는구나…’ 느낌에 속도계를 보니 140km다. 하체가 부드러우면서도 견고한 느낌. 서스펜션이 무르지 않아 고속에서도 잘 버텨준 효과다. 고속주행에서 하체를 통해 핸들로 전달되는 스트레스가 별로 없다. 120km까지는 매우 안정적이다. 민첩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핸들링도 한 몫 하는 듯 했다.

급가속을 반복하며 가솔린 엔진의 높은 RPM을 사용한지 10여분. 아차!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연비가 걱정돼 계기판의 정보 창을 확인한다. 19km/ℓ. 추월 차에 경쟁심리만 발동하지 않았어도 앞자리를 2로 만들 수 있었을 같아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이정도 연비에 고속 안정감까지 받게 된 것은 상당한 즐거움이었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주행 사진<사진=현대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를 타본 기자는 상당한 상품성을 확인했다. 전장 4930mm, 전폭 1865mm에 달하는 덩치 큰 세단이지만 묵직한 하체에서 오는 고속 안정감, 높은 연비, 조용한 실내는 현대자동차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었다. 최근 몇 년간 디자인보다 독일차의 달리기 성능을 따라잡고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기술개발에 역점을 둬 왔던 터였다. 그런 노력이 그랜저IG 하이브리드에서 결실을 맺은 듯 했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한 2359cc 세타II 2.4 MPI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fㆍm을 발휘한다. 여기에 고출력 모터가 적용되는데 최고출력 38kW, 최대토크 205Nm을 낸다.

전기 모터 출력이 기존 보다 8.6% 개선되고 고전압 배터리 용량도 23% 좋아졌다. 전기차(EV) 모드로만 달릴 수 있는 최고 속도와 거리가 늘었다는 의미다. 

시내주행에서는 전기차를 타는 것 같다. 시동 버튼을 눌러도 가솔린 엔진이 깨어나지 않았다. 계기판에 조명이 들어온 것을 보고서야 달릴 준비가 됐음을 안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행주대교까지 5km 정도를 가다 서다 하며 80km 이내로만 달렸는데 엔진 회전음을 들을 수 없었다. 70km 속도까지는 전기차(EV) 모드로만 달렸던 거다.  

자유로 고속도로에서나 엔진이 움직였다. 전기 모터와 엔진의 합산출력이 200마력에 가깝고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변속기가 맞물려 상당한 기동성을 발휘했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무단 변속기(CVT)를 장착한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엔진 회전 속도와 소리가 좋다.

이날 44.9km를 달린 결과 연비는 16.0km/ℓ. 제조사 발표 16.2km/ℓ와 같다. 거칠게 운전하는 시승회 특성상 일반 운전자의 운전습관이라면 18km/ℓ 이상도 가능할 듯 하다. 이 정도면 경차 수준이다. 고속으로 달릴 일이 없는 출퇴근족이라면 전기차로만 달리니 연비 걱정도 할 필요 없겠다.

친환경차가 올해는 정말 많이 팔릴 것 같은 확신이 든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가 판매 4일만에 1630대나 계약됐다. 올해 1만대를 목표했는데 16%나 팔렸다. 제조사도 놀라는 눈치다. 

이차를 선택할 운전자라면 안전 편의사양인 ‘스마트센스’를 추천하고 싶다.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차선 이탈시 스스로 차선 안으로 들어오도록 핸들을 꺾어준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