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실장,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요청으로 전화통화
한미·한일 6자회담 수석대표도 전화통화…북한 도발 규탄
[뉴스핌=이영태 기자] 한국과 미국의 안보사령탑 격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양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를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 한국과 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도 각각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허버트 R.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P/뉴시스> |
김 실장과 맥마스터 보좌관은 이날 오전 8시(우리 시간)부터 20분간 전화 통화를 하고 국제사회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계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규탄한 뒤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측은 또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정상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는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며 "미국 측은 6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개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중요한 문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또 시리아에서의 민간인 대상 화학무기 사용은 국제규범을 위반한 비인도적 행위로서 강력히 규탄한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앞서 외교부는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전날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및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유엔 안보리 및 독자제재 차원의 조치 등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조셉 윤 특별대표는 김 본부장과 통화 계기, 미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결과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오전 6시 42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북극성-2형'계열(KN-15)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