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해외진출·운영건수 지난해 155건…전년비 10%↑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지난해 '의료 한류'가 세계 20개국으로 뻗어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는 피부·성형 의료가 활발히 진출했고, 한방의료는 미국에 집중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5일 발표한 2016년 의료 해외진출 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의료 해외 진출에 성공해 운영 중인 건수는 지난해 기준 누적 155건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한국 의료는 지난해 페루, 방글라데시, 카타르 등 3개국에 신규 진출했다. 진출 국가는 총 20개국으로 늘었다. 155건 중에서 중국이 59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미국 40건, 베트남 9건 순이다.
진료과목은 피부·성형(57건), 치과(33건), 한방(22건) 순이다. 피부·성형은 중국 36건, 베트남 6건, 인도네시아 4건 등이며, 치과는 미국 17건, 중국 13건이다. 한방은 미국(18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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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전경.<사진제공=연세대학교 의료원> |
진출규모 및 분야도 다변화하고 있다. 올해 3월 몽골 울란바토르에 불임전문센터를 개설했다. 중국 광저우에 100병상 병원, 중국 칭다오에 1000병상 종합병원 개설도 추진 중이다.
진출유형별로는 의료기관 개설․운영이 49건, 의료기술(정보시스템 포함) 이전이 78건이며, 수탁운영과 운영컨설팅도 각각 8건, 10건으로 나타났다.
향후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 현황(66건)은 중국진출이 47%(31건)를 차지하며, 동남아시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신흥국 진출도 41%(27건)에 달해 향후 진출 국가의 다변화가 예상된다.
복지부는 의료 해외진출 현황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의료 해외진출 신고제를 시행했으며, 지난달 온라인 신고 시스템도 도입했다.
복지부 방문규 차관은 "앞으로도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진출 컨설팅, 프로젝트 지원, 금융․세제 지원 등 적극적 지원정책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