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복지+인센티브 평균 1억원 수령
[뉴스핌=홍성현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신흥강자인 중국 화웨이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웨이는 세계 최고 통신기술 기업이라는 명성에 이어 최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급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31일, 2016년 화웨이 실적 발표에서 세간의 이목을 끈 건 다름 아닌 직원 연봉 데이터. 지난해 화웨이가 직원 임금 및 복지로 지출한 비용은 총 941억7900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TUP: 중장기 인센티브의 일종 |
화웨이가 중장기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TUP(Time Unit Plan) 비용은 46.5% 늘어난 130억7600만위안이었다. 화웨이 직원 수를 17만명(2016년 8월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화웨이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은 63만1000위안(한화 1억260만원)에 달한다. 화웨이는 지난해 발표된 중국 통신분야 상장기업 연봉 순위에서도 평균 연봉 47만위안(7600만원)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온라인에 전파된 2015년 화웨이 연말 인센티브 지급 기준을 반영했을 때, 2000년 이전 입사자(경력15년 이상)들의 경우 1억6000만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수령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6년 화웨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화웨이 매출액은 5215억7400만위안(한화 84조원)으로 32%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소비자 부문의 매출은 43.6% 늘어난 1798억800만위안으로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듀얼카메라, 칩, UI시스템 등 분야에서 모두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덕분으로 풀이된다.
화웨이의 작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3900만대로 동기 대비 29% 늘어, 5년 연속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화웨이측은 “P9시리즈의 글로벌 출하량이 1000만대를 돌파한 것이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2016년 화웨이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1.9%로 삼성,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의 영업이익은 고르게 늘었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미주 시장에서 화웨이의 영업이익은 50.4% 증가한 440억8200만위안이었다.
반면 순이익은 370억5200만위안으로 동기대비 0.38% 늘어나는데 그쳤다. 꾸준히 30%대의 증가율을 보인 2013년~2015년에 비해 순이익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됐으나, 이에 대한 화웨이의 부연 설명은 없었다.
한편 “공짜는 없다”는 말이 있듯,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화웨이는 알리바바, 텐센트를 제치고 야근이 잦은 중국 기업 1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중국 기관들이 공동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화웨이 직원들의 1일 평균 잔업(추가근무) 시간은 3.96시간이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