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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미룬 이랜드, 기업 구조조정 속도…리테일ㆍ파크 분리(종합)

기사입력 : 2017년04월03일 14:18

최종수정 : 2017년04월03일 14:29

이랜드리테일 일부 지분매각으로 6000억 현금 조달 계획
이랜드파크도 분리해 기업가치 제고..내년 IPO 재추진

[뉴스핌=이에라 기자] "체질개선 이후 내년 상반기 상장을 재추진한다."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미루고 체질개선에 돌입한다. 이랜드리테일은 자회사 이랜드파크를 완전히 떼어내고, 이랜드리테일의 모회사 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파크 지분 인수를 통해 실질적 지주회사가 되는 그림이다.

이랜드그룹은 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일부 지분을 매각해 6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입된 자금으로는 이랜드리테일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0억원을 해결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랜드월드는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던 이랜드파크 지분을 매입,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이규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회사 이랜드파크 등의 이슈가 발생했다"며 "상장 이후 얻으려했던 재무구조 개선 가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그대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투자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CFO는 "이랜드리테일에서 이랜드파크를 완전 분리하면 이랜드리테일의 본질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며 "상장을 추진할 때는 기업 구조를 단순하게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이랜드리테일은 오로지 유통 사업만 보유한 구조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연 매출 5조원의 유통기업인 이랜드리테일은 당초 올 상반기 상장이 목표였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 한 뒤, 패스트트랙(상장심사 간소화) 요건이 충족됐지만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이슈가 발생하며 상장 예비심사가 미뤄지고 있었다.

이번 개편으로 이랜드리테일이 재무 안정성과 상장 요건을 갖추게 되면, 상장은 내년 상반기 이뤄질 예정이다.

먼저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의 일부 지분 매각으로 6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한다. 이를 통해 들어오는 매각 자금으로 이랜드월드의 경우 리테일 RCPS 3000억원 상환의무 해소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자기자본 3000억원 확층으로, 차입금 감축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따른 신용등급 향상을 노린다.

이번 조치로 이랜드리테일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큰폭으로 개선될 예정이다. 작년 이랜드리테일은 당기순익이 1320억원이었지만, 자회사를 통합한 연결기준으로 보면 743억원으로 떨어진다.

또한 부동산 매각과 비수익 브랜드 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도 장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CFO는 "중국 아동사업부는 포인포, 이키지, 포인포베이비, 쇼콜라 등 4개 브랜드"라며 "이랜드리테일이 내년 상반기쯤 상장을 예정하고 있는데, 다음 상장 대상으로는 중국 아동사업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이랜드월드가 실질적 지주회사로 전환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파크의 완전 분리로 이랜드파크가 이랜드월드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랜드월드는 향후 패션사업부도 별도로 분리해 지주회사 위치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창사 이후 가장 큰 기업 구조 변경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몸 만들기에 나서 재무구조 개선 완료와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랜드 이규진 CFO, 김보걸 자금 본부장<사진=이랜드>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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