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이재용의 믿음 경영...실패딛고 재기한 갤럭시

기사입력 : 2017년03월31일 13:50

최종수정 : 2017년03월31일 13:50

"실수는 용서할 수 있다'는 삼성그룹 경영철학이 갤럭시 재기 원동력

[뉴스핌=김겨레 기자] "애플도 따라할 기기"(월스트리트저널) "올해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 (CNBC방송) "삼성, 스마트폰 리더십 회복"(로이터)

삼성전자가 '갤럭시S8'로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갤럭시S8 공개 현장에서는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전세계 언론들은 전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방수, 고속 충전 등의 장점을 그대로 채용하면서 인공지능 '빅스비'로 한 발 더 나아간 데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외신들은 '갤럭시노트7' 단종을 두고 "심각한 브랜드 이미지 실추", "회복할 수 없는 타격", "이재용 부회장의 위기"라는 평가를 쏟아낸 바 있다. 불과 6개월 만에 평이 정반대로 뒤집힌 것이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배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믿음경영이 있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재계 안팎에서는 갤럭시노트7 사태 수습 후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대규모로 경질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삼성전자의 인사 원칙이 경영 성과에 따른 철저한 '신상필벌'이기 때문이다.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재는 2년 이상 먼저 발탁되는 경우도, 승승장구 하던 임원이 한순간 옷을 벗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무선사업부에 한 번 더 기회를 줬다.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부정은 용납할 수 없지만 실수는 용서할 수 있다"는 경영 철학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회수까지 결정한 것도 이 부회장이다. 과감한 결단은 오너가 아니면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만약 이 부회장이 갤럭시노트7 책임자를 대거 경질했다면 삼성은 반성할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이다. 과도한 책임 추궁은 조직 구성원들이 몸을 사리고 눈치만 보게 만든다. 도전과 혁신 의지가 생명인 정보기술(IT)업계에서 보신주의는 치명적인 독이다.

고 사장을 비롯한 무선사업부 임직원은 스스로 갤럭시노트7의 결함 원인을 밝혀내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갤럭시S8에 반영할 수 있었다. 고 사장은 "우리가 뭘 잘못해 왔는지 확인했고, 내가 직접 수습했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7의 뼈아픈 경험은 치욕이 아니라 향후 삼성전자의 전진을 위해 쓰일 자산이 됐다. 선대회장한테 배운 이재용 부회장의 믿음 경영이 삼성전자를 더욱 강하게 만든 셈이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