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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사장 "배터리 제조사에 책임묻지 않겠다…갤S8, 안전 문제없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23일 13:29

최종수정 : 2017년01월23일 13:29

"갤노트 발화 사태 책임 통감…아이폰 의식해서 출시안했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23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발화원인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 사장은 갤노트7 발화 원인이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결론지어졌지만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와 중국 ATL사에 책임을 묻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발 방지 대책을 통해 소비자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고 사장과 취재진 간의 일문 일답이다.

-두 협력업체 배터리에서 발생한 결함 외에 배터리 장착 공간 자체가 부족했다는 문제 지적이 있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어떻게 변해왔나?
▲(갤노트7)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3500밀리암페어아워(mAh)로 전작 대비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A사는 구조적인 디자인과 일부 미세한 공정상 관리 문제였고, B사는 공정 결함에 의한 문제로 원인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3자 분석기관도 에너지 밀도에 대해선 원인을 찾지 못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원인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발화가 나타난 배터리와 기기는 각각 몇 대인가? 발화재현에서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는 결론이 나왔나?
▲시장에선 33만대 중 0.01%에서 발화가 발생했다. 20만대를 테스트했고, 그 결과 시장보다  2배 정도 높게 나왔다. 이는 시장에선 리콜에 따라 실제 사용자들의 이용 시간이 짧았기 때문이다.  다만 테스트에서 발생한 문제가 시장에서 나타난 이슈와 동일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중국 ATL사의 공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 회사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다른 제품에도  유사한 발화문제가 발생해야 하지 않나?
▲제조사간 비율을 수치로 비교하긴 어렵다. 테스트에선 ATL사가 조금 더 나왔는데 통계적으로 큰 의미는 없었다.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나 중국 ATL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인지?
▲갤노트7 단종으로 인한 손실 등 힘든 시기였으나 포괄적인 책임은 삼성전자에 있다. 세트 메이커로서 부품에 대한 검증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협력사에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 일을 할 것이다. 
 
-'갤럭시 S8'은 언제쯤 공개가 가능할지?
▲갤럭시 S8의 발표 시점은 최종 조율 중이다. 일단 내달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선 발표를 안 할 것이다. 강화한 안전 대책을 갤럭시 S8에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중국을 리콜 대상에서 제외한 이유는 무엇이며, 중국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상황 설명을 더 정확하게 했어야 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특히 중국은 노트 시리즈에 대해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준 국가다. 중국 고객에게 다시 진정성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왼쪽 세번째)이 23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원인 조사결과 발표를 마치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보다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에 물량 압박을 줬고, 결국 배터리 발화손실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일정상 갤노트7 출시는 예년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빨랐다. 통상적으로 이 정도는 유동적이다. 경쟁사를 의식해서 서두르거나 한 것은 없었다. 
 
-삼성SDI와 중국 ATL 모두 배터리의 얇은 분리막이 공통적인 문제인 것 같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얇은 분리막 요구한 것 아닌지?
▲여러 기술적인 내용을 보강해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키기 떄문에 분리막 자체가 문제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갤럭시 S8은 올해 3~4월 나올 제품인데 배터리 문제가 해결됐다고 확신할 수 있나?
▲지난 3~4개월 동안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임원 및 개발자들과 일을 했다. 하나하나 탐색적으로 접근하면서 전문가 자문도 받았다. 주말도 없이 때로는 밤을 새면서 각오를 다졌기 때문에 나름 긴시간이라고 본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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