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각) 상승했다. 쿠웨이트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지지를 선언하면서 원유시장 수급 균형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4센트(1.70%) 상승한 50.35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54센트(1.03%) 오른 52.96달러를 기록했다.
쿠웨이트 국영 KUNA 통신에 따르면 이삼 알마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날 쿠웨이트가 다른 몇몇 국가들과 함께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을 올해 하반기까지 연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러시아가 감산 연장 동참 의사를 밝힐 경우 유가가 더 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바닥을 지나왔을 가능성을 점쳤다. 중개사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단기에서 중기 바닥을 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OPEC 회원국의 생산량은 3주 연속 감소해 감산 이행률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리비아에선 샤라라와 와파 유전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지며 유가를 띄웠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덜 증가한 점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86만7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