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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50년] '이방인' 설움 벗고 '국민기업' 꿈꾼다

기사입력 : 2017년03월30일 13:45

최종수정 : 2017년03월30일 13:45

경영권 분쟁 과정서 일본 기업 이미지 부각
중국 사드보복에 오히려 애국기업 변신 중
순환출자 해소·호텔롯데 상장으로 이미지 쇄신
韓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로 국민기업 꿈꿔

[뉴스핌=이에라 기자] "우린 한국기업입니다."

롯데그룹은 LG를 넘어 재계 4위를 넘보는 유통 거물이지만 국내에서는 이방인 취급을 당해왔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드러난 불투명한 지배구조로 일본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롯데에 집중되자 애국기업이라는 여론도 생겨나고 있다.

◆ 100조 유통공룡, 경영권 분쟁서 '일본기업' 눈총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초 기준 롯데는 자산규모로 재계 5위(103조3000억원)다. 4위인 LG(105조9000억원)와 2조6000억원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LG는 지난 1년간 자산이 4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롯데는 9조9000억원이나 자산을 키웠다.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자산 100조원 거물로 큰 것이다. 연 매출도 100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 롯데는 유통 거물보다는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더 컸다. 2015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 속에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입방아에 올랐고, 롯데그룹의 일본기업 이미지가 진해질 수 밖에 없었다.

당시 롯데그룹은 사업을 통해 번 돈 대부분은 국내 사업에 투자한 데다 일본 주주에 대한 배당금이 전체 영업이익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일본기업이 아니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 中보복에 '애국기업' 이미지.."롯데=한국기업" 준비 본격화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롯데가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면서 중국 당국의 보복 조치를 받으며 여론도 롯데편을 들기 시작했다. 중국 현지 롯데마트 90%가 문을 닫는 등 중국의 무작위적인 보복 조치에 한국에서도 롯데에 대한 동정 여론이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복잡한 지배구조를 정리하는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완전한 국민기업 이미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은 뉴롯데 쉐신안을 내놓았다. 복잡한 지배구조를 투명화하겠다고 밝히며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올 초 단행한 조직개편에서는 롯데그룹의 이 같은 의지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및 기타 등 4개의 BU(Business Unit)를 신설했다. 지주사 설립을 위해 향후 BU를 중심으로 분할 합병 가능성이 전망되기도 한다.

롯데그룹 측은 "한국롯데 지주회사를 통해 지배구조를 한국인 정서에 맞게 개혁을 하고 있다"며 "순환출자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만큼 국민들이 한국기업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업성 보단 애국심' 한국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

롯데그룹은 창립 50주년인 내달 오픈을 앞둔 롯데월드타워를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로 키워 국민기업 이미지을 확고히 다지고 싶은 꿈도 있다.

내달 3일 그랜드 오픈하는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123층으로 높이만 555미터에 달한다. 서울을 넘어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 사업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30년 숙원사업이다. 지난 1987년 사업지를 확정했지만, 건물이 완공되기까지는 사연도 많았다.

총 투자비 4조원이라는 규모에서 알수 있듯이 초고층 빌딩에 들어가는 투자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사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일부 일부 임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는게 어찌보면 당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를 세웠던 이유인 '기업보국'이 롯데월드타워를 완공시키는 힘이 됐다. 1940년대 초 일본에서 소규모 식품업을 시작한 신 총괄회장의 꿈은 '기업보국'이라는 기치로 조국 대한민국에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어린이들에게 풍요로운 꿈을 심어주고 싶다는 마음, 그것이 신 총괄회장의 생각이었다.

세계 최초의 실내 테마파크 롯데월드는 물론 개장을 앞둔 롯데월드타워도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행복함을 줬으면 좋겠다는 신념 하나로 시작한 사업들이다.

신동빈 회장도 신격호 총괄회장의 꿈이 완성되는 자리에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2015년 말 롯데월드타워에서 대들보를 세우는 상량식에 참석해 "조국에 랜드마크를 남기겠다는 아버지 뜻을 존중하고 의지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오늘의 롯데월드타워가 있기까지 모든 열정을 쏟으신 아버님 신격호 총괄회장님께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롯데는 해외에서도 대규모 테마파크 설립 등을 활발히 하고 있다. 중국 동북 3성 최대 도시인 선양에서는 롯데월드 선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서부경제의 핵심지인 청두에도 복합단지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베트남에는 65층 높이의 랜드마크 롯데센터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완공하기도 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치인 '기업보국'이란 말만 봐도 조국을 생각하는 애국심을 알수 있다"며 "롯데월드타워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초고층타워로 자리잡아 한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사진=롯데 제공>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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