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자산 규모 획기적으로 늘릴 것”
신임 감사위원·사외이사 선임 등 원안대로 통과
[뉴스핌=이광수 기자]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김 사장은 "안정적인 WM수익에 기반해 투자은행(IB)모델을 강화하겠다"고 경영목표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원규 사장 재선임안을 통과시켰다.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8년 3월 1일까지다.
김원규 사장은 이날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S&T(세일즈앤트레이딩)나 IC(기관영업) 등의 성장이 기대되지만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심하다"며 "WM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WM자산 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김 사장은 "WM부문 자산규모만 현재 120~130조원 정도 되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늘려 안정적인 수익기반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24일 진행된 NH투자증권 제50기 정기주주총회 <사진=이광수 기자> |
자본 확충에 대해선 "골드만삭스가 자기자본이 90조에 이른다"며 "NH투자증권도 장기적으로 8조 IB를 지향할 것"이라고 했다.
작년 8월 금융당국은 '초대형 IB육성 방안'을 발표하며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는 한도 없는 종합투자계좌(IMA) 등을 허용해 자금조달을 한층 원활하게 했다. 현재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6000억원이다.
다만 "자기자본 200% 한도로 자기어음을 발행할 수 있어 지금 상황에서도 (영업활동 등을) 어느 정도 해 나갈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자본 확충으로) 가야겠지만 지금 당장 특별히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주총에서 최한묵 전(前)금융감독원 검사기법연구소장을 신임 감사위원으로, 이장영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변찬우 변호사, 김선규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 김일군 전 경남무역 사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 밖에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시행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 승인의 건과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통과시켰다.
NH투자증권은 작년 총 9347억원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최종 연결 당기순이익은 23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억원 증가했다. 회사 측은 "작년 증권업 전체 순이익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며 "그간 지속 추진해 온 수익원 다변화 노력과 판매관리비 절감 등 노력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