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프랑스 청년이 극우 르 펜 주요 지지층...'투표율 관건'

기사입력 : 2017년03월23일 15:35

최종수정 : 2017년03월23일 19:31

[뉴스핌=이영기 기자] 한 달을 앞둔 프랑스 대통령선거가 극우파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 펜과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이번 주초 여론조사에서 마크롱이 르 펜을 앞지른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르 펜 지지율이 집중된 청년층의 투표 참가율이 중요한 변수라는 분석이 주목된다.

65세 이상 유권자를 제외하면 마크롱이 전반적으로 유리하지만, 특히 24세 이하의 청년층의 르 펜 후보 지지율이 39%로 마크롱의 19%보다 월등히 높아 이들의 투표 참가율이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자 워싱턴포스트(Washington Pos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대선을 한 달 앞둔 프랑스에서 대통령 후보 간의 첫 TV 토론회가 월요일 밤에 개최된 이후 선거운동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3시간30분 동안 진행된 5명의 후보간의 미국식 토론회에서 르 펜은 이민자를 급속히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또 프랑스 국민에게 우선 일자리를 주고 또 프랑스 기업들이 우선하는 보호주의 정책을 펴겠다고 거듭 주장했다.

르 펜은 독일 총리 메르켈의 EU 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프랑스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이지 메르켈의 부총리가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비록 TV 토론회 다음날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르 펜이 24.5%의 지지율을 얻어 마크롱의 26%에는 뒤처졌지만, 여전히 르 펜에게는 대통령 당선의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에 미국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가 점쳐진 상황을 워싱턴포스트는 환기했다. 먼저 투표권자의 약 1/3이 투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높은 실업률과 탈산업화 문제가 심각한 프랑스에서 이번 대선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과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에 이어 또 다른 글로벌 포퓰리스트와 전통적 정치 간의 힘겨루기 장으로 여겨진다.

◆ 르 펜 지지율이 압도적인 청년층이 관건

이런 맥락에서 프랑스 청년층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개한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이폽(Ifop)의 조사에 따르면, 연령 18~24세 구간의 투표권자 39%가 르 펜을 지지했다.

이는 2012년 르 펜의 정당 국민전선(FN)이 얻었던 지지율 18%의 두 배 이상일 뿐 아니라 마크롱의 21%이나 중도우파 프랑수아 피용의 9%와 비교하면 월등하게 우위에 있다. 영국에서 청년층이 브렉시트 반대에 나섰고, 미국에서 반이민과 반세계화 입장이 청년층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일자리 부족과 어두운 경제 전망 때문에 르 펜의 주장이 먹혀들어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청년층 실업률이 2008년의 18%에서 지금 25%에 달하고 있다. 미국이나 독일, 영국이 2013년을 고비로 실업률이 하락하는 것과는 반대다.

프랑스 정치과학자 조엘 곰빈은 "시골 지역 경기침체를 겪은 젊은층과 교육수준이 낮은 젊은층 사이에서 FN에 대한 지지가 특히 높다"며 "교육 수준이 낮은 프랑스 젊은이들이 앞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살아갈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FN이 젊은 층에게 호소력 높은 메시지 개발에 능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 FN이 현재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특히 소셜미디어 담당 선임자가 모두 20대이다.

하지만 지난번 대선에서 18~24세 연령층은 결선투표에서 28%가 불참했다. 전체 불참률 20%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도 이들 연령층이 실제 투표에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다. 르 펜의 당선 여부가 여기에 달린 셈이다.

앞서 FT 지는 '기성세대들은 우리가 조용히 참아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일어서서 투표에 참여할 것'이라는 청년층의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