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르펜, 유사성에 주목해야"
[뉴스핌= 이홍규 기자] 한 투자회사 전문가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의 차기 프랑스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예상했다.
투자회사 레오니 힐 캐피탈의 아룬 칸트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고유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한 뒤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 <사진=블룸버그통신> |
칸트 대표는 소셜네트워크 및 전통 매체들의 논평, 여론조사, 경제와 인구 통계 같은 요소들을 포함해 분석한 결과 르펜 대표가 1차 대선 투표에서 과반에 미달하지만 승리한 뒤 결선 투표에서 극적으로 당선돼 대부분의 예측가 전망이 틀렸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4월 23일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율 상위 후보 2명이 2차인 결선투표에서 5월 7일 맞붙게 된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프랑스 대선은 무소속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장관을 비롯해 르펜 대표와 공화당인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레오니 힐의 인공지능은 르펜이 1차 투표에서 28%, 피용이 16.4%, 마크롱이 19~20%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봤다. 또 현재 분석 요소들은 마크롱이 결선에서 52.3%를 얻어 47.7%를 기록한 르펜에 승리할 것임을 예측했다.
하지만 칸트 대표는 "르펜이 1차 투표 승리 후 상당한 입지를 얻게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의 예측에 자체 분석을 더했다.
그는 르펜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대중주의적 '호소(Appeal)' 간 유사성에 주목하며 "르펜이 1차 투표에 승리한다면 역학 구도는 바뀔 것이다. 르펜이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