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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결과 유출 파문, 문재인 '출마선언 연기'…루비콘강 건너나

기사입력 : 2017년03월23일 09:22

최종수정 : 2017년03월23일 09:50

안희정·이재명 측 "선관위원장 사퇴·재발방지책 마련"…선관위, 긴급회의

[뉴스핌=이윤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 사실상의 본선으로 일컬어졌던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흥행가도를 달리다 급브레이크 걸리는 모습이다. '한 팀'을 강조하며 선의의 경쟁을 표방하던 후보들이 '루비콘 강'을 건너 돌이킬 수 없는 갈등 국면에 빠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경선 불복' 전망마저 거론된다. 

사건은 22일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현장투표 집계 후에 일어났다. 현장투표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이날 밤부터 투표 결과로 추정되는 자료들이 유출되기 시작한 것.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 측은 23일로 예정됐던 대선 출마선언을 연기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세월호 인양으로 엄숙해진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여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날 파문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대선후보 공명경선 선언식'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후보들의 모습. (왼쪽 위 시계방향)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이형석 기자 leehs@

우선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이 당 선관위에 강력한 불신을 나타냈다.

안 지사 측 강훈식 대변인은 입장 자료를 내고 "우리는 믿었다. 당 지도부와 당 선관위가 공명정대하게 선거 과정을 관리해 줄 것을 믿었다"면서 "그러나 진위여부, 유불리를 떠나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 상황에 대한 당 지도부와 당 선관위의 책임 있는 입장을 내일 오전까지 명확히 밝혀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은 한발 더 나아갔다. 그는 입장 자료를 통해 "당 지도부는 즉각 진상을 조사하고 홍재형 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사퇴해야 한다"며 "아울러 당 지도부의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과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규백 민주당 사무총장은 당 지역위원장들에게 문자를 통해 투표 결과가 공개되지 않도록 단도리에 나섰지만 파문이 가라앉지 않았다. 홍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확인할 수 없는 근거를 가지고 후보자의 순위가 들어간 보도를 할 경우 자칫 향후 진행될 선거인단의 투표행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해당 내용에 대한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23일 오전 선관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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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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