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오는 29일(현지시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개시를 의미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2년간 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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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팀 배로우 EU 주재 영국 대사는 도날드 투스크 EU 상임의장 측에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담은 서한을 오는 29일 EU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투스크 의장은 48시간 이내에 브렉시트 가이드라인의 초안을 EU 회원국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성명에서 "지난 6월 영국 국민은 EU를 떠나겠다는 역사적인 결정을 했으며 명백한 탈퇴를 보장하는 기나긴 법적·정치적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 정부는 협상이 영국과 유럽의 모든 나라 및 지역에 이로울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이것은 영국과 유럽 내의 우리 침구들, 동맹 간의 새롭고 긍정적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FT는 이날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시점의 공개가 금융시장이 향후 2년간 지속할 브렉시트 협상의 공식 개시를 준비하게끔 하도록 하는 의도가 부분적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EU 회원국들이 브렉시트 협상을 보면 EU 탈퇴가 가치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독일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과 인터뷰에서 "영국의 예로 EU 회원국들은 EU를 떠나는 것이 현명치 못한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반면 EU에 남는 나라들은 다른 나라들과 다시 돈독해지고 EU와의 약속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