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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바다까지 가른다...어민들 "걱정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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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협에 접한 프랑스 어부가 가장 민감

[뉴스핌=이영기 기자]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그리는 로뎅의 청동 조각상 <칼레의 시민>의 원산지, 프랑스 항구도시 칼레(Calais)가 브렉시트 여파를 우려하고 있다.

영국해협으로 출항해 4~5일 조업을 하는 대형어선들이 영국 수역에서 쫓겨나게 생겼기 때문이다. 북해에 접하고 있는 유럽연합 회원국들 모두가 이 문제에 봉착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난 1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의 항구도시 볼로뉴쉬르메르가 브렉시트 이후 '바다 위의 전쟁'을 걱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초 270만유로짜리 어선 리스 계약을 체결한 이 도시의 어부 올리비에 레프레트르(Olivier Lepretre)씨는 후회 막급이다.

계약 체결한지 얼마 안 돼서 영국에서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실시됐고,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트롤어선을 몰고 출항해 해협의 영국쪽 바다에서 거의 일주일씩 조업하는 레프레트르씨는 영국수역에서 쫓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 브렉시트 현실화= '바다 위의 전쟁'

현재 유럽연합 회원국 어부들은 어획 '쿼터(할당량)'만 어느 정도 지켜주면 유럽연합 수역 어디서든지 조업이 가능한 상태다.

레프레트르씨는 "브렉시트를 알기나 했으면 리스 계약을 했을리 없다"며 "불과 50km 떨어진 영국해협 저쪽에서 우리를 쫓아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염려는 영국의 도버와 더 가까이 있는 칼레에서도 마찬가지. 두 도시가 있는 노르드파칼레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에서 어민들은 농민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정치에서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09년 어획쿼트 문제로 잠시 항구가 차단됐을 당시 농수산부 장관이었고 지금은 유럽연합의 선입협상자인 미셀 바르니에(Michel Barnier)는 그 위력을 잘 알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작은 산업이지만 향후 브렉시트에서 어업문제가 가장 큰 협상 포인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대형 트롤선 위주의 볼로뉴쉬르메르와 달리 프랑스쪽 근해에서 조업하는 소형선박이 많은 다른 도시들도 다르지 않다. 대형 트롤선이 영국 수역에서 쫓겨나서 프랑스 근해로 몰려오면 프랑스 수역에서 고기잡이는 한마디로 '바다 위의 전쟁'이 되기 때문이다.

인근 어항에 살면서 매일 새벽에 출항해서 당일날 돌아오는 스테판 핀토(Stephane Pinto)씨는 "대형 어선들이 프랑스 쪽으로 밀고 들어올텐데 '바다위의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이든 소형이든 피해보기는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브렉시트 결과로 이런 일들이 당장 일어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Google 지도>

◆ 가공업 감안하면 유불리 '글쎄'

영국은 영국측 수역에서 조업을 금지하면 지금보다 어획고가 3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의 다른 수역에서 영국어선들이 조업을 못하는 것에 비해 얻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

따라서 영국 어민들은 브렉시트와 함께 영국수역에서 유럽연합 어민들이 활동하지 못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헐(Hull)대학의 리차드 반즈(Richard Barnes)교수는 "영국이 어민들의 요구를 들어줘서 유럽연합 소속 어민들의 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산업규모로 보면 영국은 어업보다는 수산물가공업의 비중이 더 높다. 특히 수산물가공업은 유럽연합에서 수입어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 브렉시트 영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것이다.

네덜란드, 스페인, 덴마크 등 북해(North Sea)에 접한 국가들은 향후 어업과 관련된 정치문제에 노출돼 있다.

영국과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어업에 미칠 브렉시트의 영향이 주목되는 이유다.

레프레트르씨는 "유럽연합과 그 규제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어민이 많다"면서 "지금으로서는 브렉시트의 영향에 대해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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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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