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3조 50억 달러…'깜짝 증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중국의 외환 보유액이 8개월 만에 증가하면서 3조 달러를 회복했다. 당국의 자본 통제 노력이 이 같은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 인민은행 전경 <사진=게티이미지> |
중국 인민은행은 7일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한 달 전보다 69억 달러 증가한 3조50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처음 증가한 것으로 지난 1월 말 201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3조 달러가 무너졌던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한 달 만에 3조 달러를 회복했다.
앞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2월 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2조9730억 달러로 1월 말보다 250억 달러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위안화를 지지하고 외환보유액 감소를 저지하기 위해 국내 자본의 해외 유출을 제한해왔다. 지난해 달러화 대비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인 6.6% 절하된 위안화 가치는 2월 중 0.2% 절상됐으며 올해 들어 0.8% 가치가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위안화가 다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위안화의 절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 갈등을 악화할 수 있는 요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위안화 절하로 교역상 이득을 보고 있다며 중국을 '환율 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