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 비중 줄이고, 해외 주식 비중 늘리고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국민연금을 비롯한 7대 사회보험이 지난해 해외주식과 대체투자로 각각 10.0%와 9.7%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5.5%)과 국내채권(1.8%)과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2배에서 5배에 달한다.
정부는 7일 송언석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사회보험 재정건전화 정책협의회' 제4차 회의를 열고 2016년 7대 사회보험의 자산운용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7대 사회보험의 금융자산운용 규모는 620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38.2%에 달했다. 이중 국민연금의 자산운용 규모가 558조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자료=기획재정부> |
사회보험은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절반 이상을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자산군별 투자비율은 국내채권이 5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해외·대체투자가 29.1%, 국내주식이 18.1%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채권의 수익률은 1.8%로 해외주식과 대체투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해외주식(10.0%), 대체투자(9.7%)가 가장 높았고, 국내주식(5.5%)도 저금리 추세를 감안할 때 상대적으론 높았다.
이에 정부는 국내채권의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을 확대하며 수익률 상승을 꾀했다. 국내채권 배분비율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1.8%포인트로 가장 크게 축소됐고, 해외주식은 1.5%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7대 사회보험의 전체 수익률은 4.6%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모두 수익률이 전년대비 0.1∼0.3%포인트 증가했다. 국민연금(4.7%), 공무원연금(4.1%), 사학연금(4.0%)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고, 건강보험(1.7%)과 군인연금(1.7%)은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국내채권의 투자 비중을 줄이고 해외주식과 대체투자 등으로 자산군을 다변화해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현재 진행중인 기금운용평가 과정에서 보험기관별 자산운용성과를 면밀히 검증해 자산운용 전략·시스템 개선방안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