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18.31 (-11.72, -0.36%)
선전성분지수 10397.05(+29.74, +0.29%)
창업판지수 1928.29 (+7.88, +0.41%)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회와 전국정치협상회의) 개막 첫 날 중국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양회를 통해 쏟아질 정책 기대감이 호재로, 미국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높아진 금리인상 가능성과 전날부터 이어진 유동성 압박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72포인트(0.36%) 하락한 3218.31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9.74포인트(0.29%) 상승한 10397.05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 또한 전거래일보다 7.88포인트(0.41%) 오른 1928.29로 장을 마감했다.
두 증시 거래대금은 1927억800만위안과 2568억5300만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감소해 회복되지 않은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후구퉁(滬股通∙해외투자자의 상하이증시 투자)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2억9400만위안이 순유출됐고, 선구퉁(深股通∙해외투자자의 선전증시 투자)으로는 5억3800만위안이 순유입됐다.
이날 증시는 정부 당국이 양회 기간 쏟아낼 정책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전날부터 이어진 시중 유동성 압박 우려는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전날 궈수칭(郭樹清) 신임 은행관리감독위위원회(은감회) 주석은 첫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정책의 초점을 은행 부문의 리스크 방지에 맞출 것이라며, 중국 그림자금융 확대의 원흉인 자산관리상품(WMP) 관리감독 방안을 제정 중이라고 밝혔다. 그림자금융을 통해 거대한 자금이 중국증시로 유입되는 만큼,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는 유동성 하락 압박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짙어진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 또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함께 지표호조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는 가운데, 옐런 의장의 3일(이하 현지시간) 경제전망 연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오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종목별로는 리튬전지 테마주가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공신부, 발개위, 과기부, 재정부 등이 ‘자동차 동력배터리 산업 발전 액션플랜’을 발표한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표적으로 불소과기(佛塑科技 000973.SZ)가 0.75포인트(10.03%) 상승한 8.23을, 과항주식(科恒股份 300340.SZ)가 5.02포인트(10.00%) 뛴 55.22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양회 개막 첫날은 모든 증시 지표가 상승마감하나, 이날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601857.SH)와 시노펙(中國石化 600028.SH) 일컫는 양통유(兩桶油)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상하이지수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페트로차이나는 0.14포인트(1.71%) 하락한 8.04를, 시노펙은 0.08포인트(1.39%) 내린 5.66을 기록했다.
고배당주 또한 강세를 이어갔다. 고배당주 중에서는 DR운의(DR雲意 300304.SZ)가 1.55포인트(9.99%) 오른 17.07로, 화왕주식(花王股份 603007.SH)가 5.50포인트(10.00%) 상승한 60.48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3일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의 기준환율은 달러당 6.8896으로, 위안화 가치는 전날 대비 0.13% 절하됐다.
상하이종합지수. <사진= 시나재경> |
선전성분지수. <사진= 시나재경> |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